도대체 정체가 뭐야???
너무나.. 너무나도 외로워서...
행복방이라는데 슬쩍 이름을 올려놓고도
낯설고 길설어 선뜻 발걸음이 내 디뎌지지 않는 것은
어쩌다 교회에 가면.. 왠지 어색한 기분에
맨뒷줄 한구석에 쭈구리구 앉아있는 모습이랄까?
그런 어색한 기운이 싫어 몇주째 교회를 빠지면
매주 주보를 보내주며 그래도 '하나님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은근짜 압력을 가해 헌금을 유도하는 교회도 아니구...
벙개모임 글도 정모 메일도 보내주어 내 아직 너를 안잊고 있다고 은근짜 꼬신다.
헌금이 목적이 아닐진대 왜 나를 채근하는가 싶어
이친구들은 도데체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살까
어리버리 우리이야기 방부터 들어가 본다.
차츰 눈도 익고 찾아가는 길도 익숙해지면서
한줄메모장부터 끝말잇기방,나의시세계, 자유영상시방등
한발짝 한발짝 모험에 가까운 나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그러면서 나온 나의 첫마디가 바로 이말
도대체 이친구들 정체가 뭐야???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답글들..
시면 시, 글이면 글...
거기다 사진 솜씨는 또 어떻구...
전문 직업인 뺨때기 두어번도 더 때릴
해박한 지식과 심오한 철학이 깃든 글들...
낚시면 낚시, 등산이면 등산, 운동이면 운동...
취미야 직업이야???
거기다 이찬진이 울고 갈 컴퓨터 솜씨들은 기본인게구...
닉도 다 기억못할 재주 많은 친구들
도대체 전문 꾼이 아니라면
언제 일하고 쩐 만들고 언제 애만드나(?) 싶다. ㅎㅎㅎ
겁도 없이 졸렬한 글 올려 논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지만
이제.. 마냥 부러워하고 시기하기엔 여지껏 살아온 이나이가 아까운 터라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가당찮은 말로 나를 위로한다.
아마도 침묵은 하고 있어도
더 재주좋고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친구들도 많을 터...
까짓거 그런 재주없어, 숫기없어 그저 웃음으로, 마음으로 답글다는 친구들...
그래도.. 어눌하게 짧은 답글만 다는 친구가 이방에 최고 대빵이라는데 위안을 삼자. ㅋㅋㅋ
타고나길 이렇게 생겨먹었구... 재주는 메주인 것을
어쩌라구... ㅠㅠ...
2009.11.08. 06:32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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