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돈 벌었슴다. ㅋㅋㅋ

진승할배 2011. 8. 5. 08:55

아침부터 부지런히 법정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마신것 같진 않은데
정종으로 취해서 그런가 머리가 무겁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시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꼭 법정에 가야하니 아침도 못먹은체 쓰린 속을 부여잡고
법정으로 뛰어갈 밖에요.

 

법정? 말만들어도 잘못한 일없이 오금이 졸아드는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큰 소송이 걸렸거나 큰 범죄를 저질른것은 아닙니다.

 

2주일 전에 과속으로 카메라에 찍혀서 193불짜리 벌금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여기도 한국처럼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도 많고
몰래 숨어서 스피드건을 들이대는 야비한 경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일반 자가용으로 위장한 미니밴 속에 카메라를 숨겨놓고
과속차량을 단속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 자가용으로 위장한 카메라에 걸렸습니다. ㅠㅠ..

 

그런데 왜 법정을 갔냐구요?
여기는 저처럼 카메라에 찍혔거나 경찰에 적발이 되어 티켓을 받았을 때
피치못할 사정이라든가 억울한 사정이 있으면
법정에 가서 자기를 변호할 기회를 줍니다.

 

그러면 법원직원(판사는 아닌거 같은데 저도 이들의 정체를 모르겠슴다.^^)이
사정을 들어보고 억울하다고 판단이 되면 벌금의 일정액을 감면해주거나
딱지 자체를 취소시켜주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과속한 놈이 무슨 변명거리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그럴듯한 거짓말로 어쩔수 없었노라고, 잘못했노라고 하면
거의 봐주는(?) 편입니다.

저도 오늘 193불을 75불로 감면 받았습니다. ㅎ

 

아침부터 디리품 좀 팔아서 120불 건졌으면 뭐 그리 나쁜 딜(Deal)은 아니지요?
집으로 오는길에 베트남식당에 들러
해물쌀국수로 해장하고 상큼한 기분(?)으로 집에와 우리 친구들한테 자랑합니다.
에구... 이 미련한 놈... ㅎㅎㅎ

 

2009.11.06. 05:47

정수.

 
홍싸 09.11.06. 06:00
ㅎㅎㅎ잘했으^^^
 
피러 09.11.06. 07:12
Thanks... ㅎㅎ
 
 
물망초 09.11.06. 06:49
ㅎㅎ 193불중 75불로 감면 받았으면~~118불^^ 건진 셈이네?? 해물쌀 국수가 얼만데??? ㅎㅎㅎ 이처럼 사람은 아주 사소한데서~~ 어린아이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을 받고 살아가지..... 가끔은 잃어버렸다는 사실도~~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넉넉함도 있고 마랴......ㅎ 축하해.........ㅋ 나처럼 좀 미련하다~!!ㅎㅎㅎㅎㅎ
 
피러 09.11.06. 07:15
ㅎㅎ 그러게... 조금만 조심했으면 그 75불도 안 내도 되는데... 그랬으면 10불 6센트짜리 해물쌀국수 6그릇은 더 먹을 수 있었는데 말야... ㅋㅋㅋ
 
물망초 09.11.06. 09:55
그래두 지혜폽게 잘 했다야~~~~~~~~~~~ㅎ 피러 화이팅~!! ㅎㅎ
 
 
이이(권웅) 09.11.06. 07:38
^^*친구야!~ 우리 사는 이야기~~모두 그렇구나!~ㅎㅎ 진솔한 마음으로 담아준 이야기 고맙다.^^*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바이러스 보낸다.
 
피러 09.11.06. 08:36
땡큐~~ 언제나 바이러스 잘 옮기고 있네... ㅎ
 
물망초 09.11.06. 09:54
사람살아가는 세상은 각기 틀린거 같아두~~ 그들도 다같이 세끼 식사하구~~ 아침마다 변기에 앉아 있고~~ 하더라~~ㅎㅎ 다같은 거지`~다만 문화에 있어 틀린 습성 때문인거지~~ㅎ
 
 
젠박 09.11.06. 10:38
이국에서 티켓먹고 벌금 내려면 증말 눈물 나오지 ~ 우리나라처럼 4~5만원 정도 아닌 200불 가까이 내려면 ~ 으휴 증말 억울하지 ~ 지도 몇번 경험해 봐서 ~ 처음 법정에 가는데 말이 지대로 통하나 ~ 어느 변호사를(?) 사야하나 ~ 그냥 법정가면 서로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느껴질 정도 ~ 그래도 감액 받으면 다행이지~~ 티켓 안먹는게 최고 ~
 
피러 09.11.06. 08:36
ㅎㅎ 여기 미련퉁 동지 하나 더 있네.. ㅎㅎㅎ
 
 
하늬바람 09.11.06. 08:17
와우~ 120불 벌엇네! 근데 그거 법원직원맘 아닌가? 개인 재량인거 같은데... 약간의 구린내가.....ㅋ 근데 거기두 몰래카메라가 잇다구?~~~
 
피러 09.11.06. 08:34
그치??? ㅎㅎ 나도 그들의 정체가 정말 궁금해... 정말 그들 맘인데... 암튼 우리가 대화를 시작할 때는 녹음을 하겠다고 내게 말하고 대화를 시작하는데... 그걸 나중에 판사가 듣는건지...??? 시상에 몰카 없는데가 어디있겠수? 그게 얼마나 좋은 돈벌인데... ㅎㅎㅎ
 
물망초 09.11.06. 09:53
글게~~ 몰카 업는데 읍써~~ 여기두 ~~ 울 가게에두 몰카 있어~~ㅎ 왠남몰래 살금 살금하던때가 그립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왠지 마랴 현대 문물은 좊은거 같은데~~ 족쇄 채인거 같을때가 많아~~ㅎ
 
하늬바람 09.11.06. 14:17
옛날에 서리두 많앗는데... 요즘은 서리하다 걸림 밭데기 전체 물어줘야 한담서?~~ 참 나~~~~
 
 
백곰 09.11.06. 14:22
친구님 오늘은 나 그냥 웃고 갈라우...에구...이 미련한 놈...ㅎㅎㅎ 그래도 그게 어디요?.
 
피러 09.11.06. 23:28
푸하하하하하...
 
 
보라 09.11.06. 16:28
와우~ 축하~축하~ 피러 던 벌은거 맞구만요..ㅋㅋ
 
피러 09.11.06. 23:29
그래도 그 피같은 던 75불 내쑤다... 추카 말아유...ㅠㅠ..
 
 
푸른자연 09.11.06. 17:09
피러친구!...아주 아주 잘했어요!!...박수...`~짝짝짝....자랑 할만 합니다..ㅋㅋ
 
피러 09.11.06. 23:30
딱지 띤게 잘했다는 건지... 그나마 건진게 잘했다는 건지...??? ㅎ
 
 
귀염둥이 09.11.06. 17:21
내두 박수....사는거이 뭔지 힘들다 그래두 열심히사는모습 보기 좋아.....ㅋㅋㅋ
 
피러 09.11.06. 23:32
노인네가 뭐.. 할일도 없는데... 뭐. 그저 어그적어그적 움직여서 그거라도 건져야져... ㅎㅎㅎ
 
 
경아 09.11.06. 21:20
ㅎㅎ 한국이나 별 다른게 없지만 이유를 들어주고 깍아주는것은 다르네,,,,잘 했다고 해야 하나,,,암튼 조심하시길...^^
 
피러 09.11.06. 23:34
돈 깍아주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우선 억울한거 호소 할데가 있다는거이 좋은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경찰이 딱지주면 그걸로 끝이잖아.. 지가 판사야 뭐야? 이런 제도는 우리나라도 함 생각해 볼만한거 같더라구요... ㅎ
 
 
자유롭게 09.11.07. 00:12
어떤 경우건 사소한것일지라두 억울하다 싶으면 해명? 해야된다싶어~ 차세대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말야~
 
피러 09.11.07. 06:40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 해명이 100% 거짓말일거유 나처럼... ㅎ 조삼모사지만.. 그래도 그렇게 깍아줘가면서 뺏어가면 국가에 대한 원망이 조금 덜 한거 같아요. 단지... 국민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거 같아서 좀 씁쓸하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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