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지런히 법정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그렇게 많이 마신것 같진 않은데
정종으로 취해서 그런가 머리가 무겁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쉽시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꼭 법정에 가야하니 아침도 못먹은체 쓰린 속을 부여잡고
법정으로 뛰어갈 밖에요.
법정? 말만들어도 잘못한 일없이 오금이 졸아드는 기분이지만
그렇다고 큰 소송이 걸렸거나 큰 범죄를 저질른것은 아닙니다.
2주일 전에 과속으로 카메라에 찍혀서 193불짜리 벌금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여기도 한국처럼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도 많고
몰래 숨어서 스피드건을 들이대는 야비한 경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일반 자가용으로 위장한 미니밴 속에 카메라를 숨겨놓고
과속차량을 단속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 자가용으로 위장한 카메라에 걸렸습니다. ㅠㅠ..
그런데 왜 법정을 갔냐구요?
여기는 저처럼 카메라에 찍혔거나 경찰에 적발이 되어 티켓을 받았을 때
피치못할 사정이라든가 억울한 사정이 있으면
법정에 가서 자기를 변호할 기회를 줍니다.
그러면 법원직원(판사는 아닌거 같은데 저도 이들의 정체를 모르겠슴다.^^)이
사정을 들어보고 억울하다고 판단이 되면 벌금의 일정액을 감면해주거나
딱지 자체를 취소시켜주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과속한 놈이 무슨 변명거리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그럴듯한 거짓말로 어쩔수 없었노라고, 잘못했노라고 하면
거의 봐주는(?) 편입니다.
저도 오늘 193불을 75불로 감면 받았습니다. ㅎ
아침부터 디리품 좀 팔아서 120불 건졌으면 뭐 그리 나쁜 딜(Deal)은 아니지요?
집으로 오는길에 베트남식당에 들러
해물쌀국수로 해장하고 상큼한 기분(?)으로 집에와 우리 친구들한테 자랑합니다.
에구... 이 미련한 놈... ㅎㅎㅎ
2009.11.06. 05:47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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