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간첩...

진승할배 2011. 8. 5. 09:06

 

이민와서 7년동안 저는 정말이지
회사와 집 밖에 모르는 착실한 청년(?)이었답니다.

 

환골탈태...
밤의황제에서 속세의 유혹을 훌훌 털어버린
청빈한 수도자가 된거지요.
(ㅎㅎ 사실은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민자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택시 운전을 시작하고야 비로서 그립던(?) 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밤에 싸돌아다니며
나름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웠다고 자만(自滿 주; 스스로 흡족하게 여김. 自慢이 아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수도자가 되고픈 참 씁쓸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호출을 받고 불이나케 달려갑니다.
차고가 별도로 달린 아담한 집입니다.
차고 앞으로 차를 후진 주차시키고 컴퓨터로 손님에게 전화하게하고
손님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조금 있으니 룸미러로 두사람이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여자는 코트를 입었고 남자는 츄리닝차림에 반팔 T를 입었습니다.
여자만 떠날 모양입니다.
그렇담 눈물의 이별장면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둘은 벌써 끌어안았습니다.
아쉬운 이별의 포옹... 그렇게 영원하기를 바라는 그마음... 알지요?
진한 입맟춤으로 아쉬운 이별 장면을 마감합니다.

 

내차에 오르는 여자는 20대 초반의 젊은 아가씨인데
얼굴도 이쁘고 옷차림이며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도 참 좋습니다. ㅎ

 

차에 오른 아가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끊고는 제게 어디로 갈지 말을합니다.
가까운 은행에가서 돈을 찾구
맥도널드에 들러 자기 친구에게 줄 햄버거를 사서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음... 여자 친구랑 같이사는 모양이구나...

들러들러 목적지에 도착하니 Town House입니다.

조그만 단지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오른쪽 건물 이층 현관문 앞에
사람이 서있는게 보입니다.
???... 아가씨는 차를 그 건물 앞으로 세워 달라고 하고요... ???

 

차를 세우고 여자가 내려서니 그 이층에 섰던 사람이 한걸음에 달려내려옵니다.
기쁜 몸짓으로 여자를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맟추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어...??? 바로 10분도 안돼서 다른넘하고 뽀뽀하던 입인데... @_@...

여기가 아무리 뽀뽀가 자연스런 인사라지만...
이래도 되는건가요?

 

그여자는 뭐죠?
여간첩... 마타하리???

 

하기사...
남자넘들도 그런 넘들도 있는데 요즘 시상에
여자라고 그러지 말란 법.. 없...겠지요?
근데 말하고 보니 그게 요즘 시상 얘기만은 아닌듯도 싶네요. ^^

 

어쩐지..
그아가씨 내리면서 팁을 많이 주더만...


팁... 얼마나 받았냐구요?
궁금하세요??? ㅎㅎㅎ

 

암튼 전 암말 안했슴다. ^^;;

2009.11.12. 05:52

정수.

 
물망초 09.11.12. 06:34
하하하하~~~~~~~~~!~ 기가 막힐 노릇이네? 아직 온기두 채 식기두 전에 십분 뒤~~ 또 다른 남자라~!!ㅎㅎㅎ 참 색깔 너무 진하네?? 몬 색깔일까?? 음'''''''''' 내가 보기엔 떵~~ 색깔 같당~!!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피러 09.11.12. 12:54
ㅎㅎㅎ 왠지 그 입술에 남의 침 냄새가 아직 남아 있지는 않을까??? 툇툇...퇴...
 
이분도 09.11.12. 19:03
난 한여자가 이룸에서 저룸으로 왔다갔다하는 장면 봤는데...ㅎㅎ
 
피러 09.11.13. 00:49
이분도 꽤나 돈 마니~ 쓰셨것네...ㅎㅎㅎ
 
 
백곰 09.11.12. 07:31
친구님 표현이 더 멋있수다...밤에황제 에서 청빈한 수도자로?.....그런시절이 있었으니 지금과같은 삶의 진솔함이 배어 나올수도 있을게구요...아뭏튼 거침없이 쏟아지는 세상사 표현이 눈으로 보는듯허우....우스갯소리 하나...가끔은 봐도 못본척 하는것 잊지 말라요...친구님은 평양냉면 좋아허시오?...
 
하늬바람 09.11.12. 09:45
오늘 하루종일 평양냉면 얘기할거지?~~ㅋㅋ
 
피러 09.11.12. 12:43
그치??? 뭐가 있어... 조금전 망초님 글 읽을때 느꼈던건데... 평양냉면??? 우리집이 삼팔따라지라우... 평양냉면 중엔 우래옥 냉면을 젤로 좋아하지요... ㅎ
 
물망초 09.11.12. 22:13
ㅋㅋ 아무래두 피러친구야~~ 평양냉면 묵으러 가야겟다.........ㅎ
 
 
젠박 09.11.12. 07:52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 그려~ 봤어도 못본척 하는 우리네 인생사 ~ 모두들에게 부러움을 불러일으키나??? 건강히 사는 친구의 세상사는 이야기에 감사
 
피러 09.11.12. 12:48
사실은...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았을 두번째 남자의 입장을 생각하다 보니 마타하리가 생각이 났다우... 무슨 감사씩이나... 내가 감사...ㅎㅎ
 
 
하늬바람 09.11.12. 09:45
여간첩씩이나~~ 너무 그녀를 올려준거 같다~! 근데 밤에 황제라고 본인입으로 얘기해두 되는겨? 청빈한 수도자도 세상을 알아야 한다! 계시가 내린지두~~~ㅋㅋㅋ
 
피러 09.11.12. 12:55
그려... 그랬어... 철모를땐... ㅎㅎㅎ
 
 
자유롭게 09.11.12. 13:11
이민자 대부분이 그리된다는거에 공감~ ㅎㅎ 못본척해야할땐 수도자 가장 하시구 속이 편치않음 여기에다 풀어내시소~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가 피러글만 보믄 자꾸 생각나서..
 
피러 09.11.12. 13:48
뉘여??? 이민 생활 해보셨우??? 근데.. 대도시에 나가보니 그렇지만은 아닌거 같읍디다. 사실 나는 그 책을 못 읽어 봤답니다. 늘 그 책에 무슨 내용이 있을까 궁금하다우...
 
 
진경 09.11.12. 16:48
근데 자꾸, 피러가 쓴글 속에 영상이 떠오르는거지? ㅎㅎㅎ진한입맞춤으로 봐선 ㅋㅋ 근데 10분도 안돼서 다른놈하고?ㅋㅋ에라~나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피러 09.11.13. 00:56
에라~ 나도 모르겠다 ~~ ㅋㅋㅋㅋㅋㅋㅋ
 
 
귀염둥이 09.11.12. 17:09
능력있는 여자일세 그려? 한명도 하기가 힘든요즘...에이...........띠..........짱
 
피러 09.11.13. 00:55
능력??? ㅎㅎ 겸둥이두 함 해봐... 깐노무꺼 맘 묵으면 못할것두 없을거 같은디...ㅎㅎㅎ
 
 
이이(권웅) 09.11.12. 18:38
ㅎㅎ 그 아가씨 행복해 보이던가?
 
피러 09.11.13. 00:52
아니... 초조해 보이더만... 간첩같이... ㅋㅋㅋ
 
 
이분도 09.11.12. 19:04
피러친구야 그런 사람은 그리오래가지못한다 금새 싫증느낄거야...근데 입좀닦고 다른 넘하고하지...ㅎ
 
피러 09.11.13. 00:53
입 만 닦아서 될까 몰러... ㅋㅋㅋ
 
 
홍싸 09.11.12. 22:35
ㅎㅎㅎ팁까정 좋았것다,,,
 
피러 09.11.13. 00:54
거기까정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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