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와서 7년동안 저는 정말이지
회사와 집 밖에 모르는 착실한 청년(?)이었답니다.
환골탈태...
밤의황제에서 속세의 유혹을 훌훌 털어버린
청빈한 수도자가 된거지요.
(ㅎㅎ 사실은 저만 그런게 아니고 이민자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택시 운전을 시작하고야 비로서 그립던(?) 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밤에 싸돌아다니며
나름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웠다고 자만(自滿 주; 스스로 흡족하게 여김. 自慢이 아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수도자가 되고픈 참 씁쓸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호출을 받고 불이나케 달려갑니다.
차고가 별도로 달린 아담한 집입니다.
차고 앞으로 차를 후진 주차시키고 컴퓨터로 손님에게 전화하게하고
손님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조금 있으니 룸미러로 두사람이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여자는 코트를 입었고 남자는 츄리닝차림에 반팔 T를 입었습니다.
여자만 떠날 모양입니다.
그렇담 눈물의 이별장면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둘은 벌써 끌어안았습니다.
아쉬운 이별의 포옹... 그렇게 영원하기를 바라는 그마음... 알지요?
진한 입맟춤으로 아쉬운 이별 장면을 마감합니다.
내차에 오르는 여자는 20대 초반의 젊은 아가씨인데
얼굴도 이쁘고 옷차림이며 전체적으로 풍기는 인상도 참 좋습니다. ㅎ
차에 오른 아가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끊고는 제게 어디로 갈지 말을합니다.
가까운 은행에가서 돈을 찾구
맥도널드에 들러 자기 친구에게 줄 햄버거를 사서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음... 여자 친구랑 같이사는 모양이구나...
들러들러 목적지에 도착하니 Town House입니다.
조그만 단지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오른쪽 건물 이층 현관문 앞에
사람이 서있는게 보입니다.
???... 아가씨는 차를 그 건물 앞으로 세워 달라고 하고요... ???
차를 세우고 여자가 내려서니 그 이층에 섰던 사람이 한걸음에 달려내려옵니다.
기쁜 몸짓으로 여자를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맟추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어...??? 바로 10분도 안돼서 다른넘하고 뽀뽀하던 입인데... @_@...
여기가 아무리 뽀뽀가 자연스런 인사라지만...
이래도 되는건가요?
그여자는 뭐죠?
여간첩... 마타하리???
하기사...
남자넘들도 그런 넘들도 있는데 요즘 시상에
여자라고 그러지 말란 법.. 없...겠지요?
근데 말하고 보니 그게 요즘 시상 얘기만은 아닌듯도 싶네요. ^^
어쩐지..
그아가씨 내리면서 팁을 많이 주더만...
팁... 얼마나 받았냐구요?
궁금하세요??? ㅎㅎㅎ
암튼 전 암말 안했슴다. ^^;;
2009.11.12. 05:52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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