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캘거리에 사는 아는 형님의 소개로 Rainbow 방송을 알았다.
처음.. 기독교 방송이라는 말에 교회도 안다니는 양반이 무슨 기독교 방송???
그래도 음악이 고프니 우선 다운 받고...
정규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 레인보우 방송인지...
인터넷 방송이름이 레인보우인지??
방송중 93.9 메가헤르츠 CBS 음악방송이라는 멘트를 하는 걸 보면 정규방송 같은데 레인보우는 또 뭐람?
기대(?)와는 달리 목사님이 나오셔서 설교하는 방송은 아니다.
그래도 기독교 방송.
전혀 아닌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하느님의 냄새도 피우는데
나같이 적당히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ㅎ
암튼 요즘은 집에 있는 시간에는 늘 이 방송을 듣고 있으니
적당히 하나님의 냄새를 맡고 사는 셈이다.
택시운전을 시작하고는 하느님을 곧잘 만난다.
하느님이 어디있는가?
교회에 가면 하느님은 어디나 계시다는데... 내 속에도 있다고 하지.
그런데 그 내 속에 있는 하느님이 가끔은 참지를 못한다.
몇주전이었던가?
우리 큰아들만한 20대 초반의 젊은넘 두넘이 내 택시에 오른다.
어라!!?? 이것들이 뒷자리에 앉자마자 붙어서 난리(?)다.
어쩐지 행선지 말할때 부터 코맹맹이 소리라더니...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꼴새를 보니 한놈(ㄴㅕㄴ?)만 내릴 모양인데 떨어질 줄을 모른다.
결국 내속의 하느님이 참지를 못하고 발끈한다.
"Hey! Both of you guys.. Get out of my car!! Fxxx!!!"
그때야 한놈이 떨어져 나간다.
그놈들이 탔던곳이 어디였더라?
Geo's Bar... 그래 언젠가 Gay Bar라고 들은것도 같다.
그렇다고 안갈 수도 없고.. 택시가 부르면 가야지 어쩌겠는가?
그러고 또... 지난주였던가?
머리를 빡빡 민 젊은놈이 타는데
우리나라 게그맨인지 탈랜튼지 하는 홍석천(이름이 맞나?)하고 똑 같이 생긴넘이 탄다.
목소리도 똑같은데 말만 영어다.
이놈이 나에게 묻는다. 예의 코맹맹이 소리로...
'너 택시 운전 안하는 날은 뭐하니?'
하는 수작이 수상해서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뭐하긴 일하지.' / '뭔일?'
'어~ 나 Super Store에서 일해'
'그럼 언제 쉬어?' / '쉬긴.. 일주일 내내 일하는데..'
'그럼 sex는 언제하니?' / 'sex?? 할 말(?)이 없어서 못해.'
'왜 할 말이 없어? 너 straight 니?'
대충 무슨뜻인진 알겠는데 짐짖 모른척하고 되묻는다.
'...?? 그게 뭔말이야?' / '응.. 너 여자하고만 하냐구? 남자하고는 안해?'
'생각조차 안해봤다.' / '그럼 나는 어때?'
에구.. 이눔아.. 역시 생각대로다.
그러더니 이놈이 제안(?)을 한다.
'너 나한테 키스해주면 내가 20불 줄게'
일언지하에 'No' / '그러면 40불줄게'
'너 40불 벌려면 한시간은 운전해야될걸?'
그때 역시 내속에 하느님이 참지를 못하고 발끈한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간 깜깜한 외곽길 한가운데 차를 세운다.
'You wanna off here? If you ask me ones more fucken kiss you, I'll let you off here.'
그때야 그녀석 잠잠해진다.
이나라... sex assault는 큰 죄인지 지도 알고는 있는 모양이다.
그냥 귓방망이를 한대
콱!! 패주고 싶은걸 참는다.
아멘이다.
2009.11.07. 23:22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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