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Holloween day

진승할배 2011. 8. 5. 08:46

몇일 바쁜 일과를 보냈습니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여기 10월 마지막 날은 Halloween Day입니다.
올해는 할로윈데이가 주말하고 겹쳐서 가뜩이나 바쁜 주말을 더 정신없게 보냈습니다.

 

Halloween Day의 기원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귀신을 쫓고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이곳의 풍습이라고 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사람사는 곳은 세상어디나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사람들도 귀신은 무서워하니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봄에는 대문에 춘축을 붙이거나 곳간에 부적을 부치고
지신밟기 같은 귀신 쫓는 행사를 하지요.
또 이맘때 쯤인 동지에는 귀신이 빨간색을 싫어한다고 붉은 팥죽을 끓여
온가족이 나누어 먹던 기억이납니다.

 

요 몇일 귀신도 참 많이 태웠습니다.
귀신을 쫓는다면서 귀신 복장을 하는 것은
귀신도 귀신을 무서워 할꺼라고 믿기 때문일까요? 아이러니입니다. ㅎ

 

옛날에도 그랬는가 몰라도 요즘에는 costume이라하는 할로윈 복장이 무척 다양합니다.
유명 SF영화의 캐릭터는 물론이고 만화의 주인공, 권투선수, 거지 등
이루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일본 야동(?)에서나 볼 수 있을거 같은 야리꾸리한 복장을 한
쎅쉬한 아가씨들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합니다. ㅋ

 

그런데 거지의 행색은 세계 어디나 똑같은가 봅니다.
헤지고 구멍이 숭숭 뚫린 옷, 색깔이 제각각인 천으로 투박하게 덧대어 꿰맨 옷.
딱 우리나라 각설이 타령에서 볼수있는 모양입니다.

 

올해는 지구온난화 영향때문인지 Halloween Day가 춥다는 전통이 깨진 듯 합니다.
할로윈데이 당일도 예년과 달리 영상의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래도 할로윈데이라 그런지 제법 차가운 바람도 불고
비에 섞여 진눈깨비도 흩날리는군요.

 

금요일 시내의 오페라하우스에서는 Costume 경연 파티가 있었습니다.
파티는 저녁때 시작이 되어서 할로윈데이(토요일) 아침 6시까지 밤새 진행이 된 모양입니다.
저도 몇번 그곳을 지나면서 손님을 태웠습니다.

 

극장입구에는 각종 할로윈복장을 한 젊은 녀석들이 찬바람에 몸을 잔뜩 웅크린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중에는 예의 야동에서나 볼 수 있을거 같은...
가슴을 거의 드러내고 엉덩이를 가린둥 만둥한 치마(?)를 입은 아가씨들이
바람에 날리는 짧은 치마도 아랑곳 않고 담배를 피는 모습은 가관입니다.

 

요즘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다큰 기지배녀석들이
엉덩이를 훌러덩까고 다니는거는 일도 아닙니다.
더구나 요즘은 무슨놈의 빤쥬를 입었는지 말었는지
어쩌다 치마밖으로 드러나는 엉덩이는 고스라한 온 모습(?) 그대로입니다. 쩝~

 

새벽녘에 그 오페라하우스에서 아가씨 손님을 태웠습니다.
그런데 이 아가씨의 복장이 참...  참입니다.
머리에 빨간 십자가를 그린 앙증맞은 캡을 올린걸 봐서는
간호사 복장인거 같은데 몸에 걸친 모든 옷이 다 짧고 모자랍니다.^^

 

늘씬한 다리위에 신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짧은 빨간색 스타킹으로 저절로 시선이 갑니다.
스타킹의 끝부분은 짧은 치마 속으로부터 내려온 콜셑(맞나?)인가하는 하얀끈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 끈에 연결된 스타킹 밴드부분의 진한 빨강색이 자극적(?)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한다고 오해는 하지 마십시요.
저는 정말이지 거 뭐냐... 페티시즘(fetishism) 어쩌구하는 것하고는
정말 상관없는 놈입니다.

다만 우리 와이프는 왜 그런 복장으로 일을 안할까하는 생각을 한것 뿐입니다.

그럼 또 압니까? 내가 더~ 사랑(?)해 줄지? ㅎ

그런데... 음........ 아니 취소할렵니다.
아무래도 그런 옷을 입은 마누라 모습은... 왠지 갑자기 속이...
애고... 그냥 지금 복장이 훨 나을듯 싶네요. ㅎㅎㅎ

 

2009.11.03. 07:27

정수.

 
백곰 09.11.03. 08:07
이친구님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질뻔 했구만요...아 그눔들이야 내놓고 다니던 다 벗어 제끼고 다니던 제놈들 사는대로 살게지만...안주인이 그렇게 입으시면 뉘기레 채가면 어케할라구 그러시오...오늘도 이글로 인해 오페라하우스 앞을 서성이다 왔다우..
 
피러 09.11.03. 22:33
삼천포??? ㅎㅎ 말 말우.. 삼천포루단 벌써 25년전에 빠졌다우. ㅎㅎㅎ 친구님.. 날도 추운데 밖에서 너무 서성이지 마시우. ^^
 
 
차니 09.11.03. 08:45
아~~~그 오페라하우스앞에서 울긋불긋한 머리에 짧은 치마의 코스프레복장을 한 아가씨들앞을 가제비 눈을 뜨고 번득이며 서성이던게 백곰친구였나보군..ㅋㅋㅋ나도 몇시간째 그 앞을 서성이며 눈요기중이구만...난 아무래도 fetishist인가벼...ㅋㅋㅋ
 
피러 09.11.03. 22:36
잘하면 만나서 2차, 3차 할뻔 했구먼... 다음엔 나도 낑가주소... ㅎ
 
 
이이(권웅) 09.11.03. 10:14
세상이야기, 사람이야기~~ 그곳 풍경이 그려진다. 그리고 나도 때론 젊고 푸듯한 광경을 음미하곤한단다.ㅎㅎ 다른뜻은 없고 푸르름이 상큼하다는 감정의 반응이지~~ㅎㅎ 글 잘봤다. 행복보낸다.^^*
 
푸른자연 09.11.03. 21:22
난 이제부터...한동안 쥔장님 글 볼껀데....긴글이 하두 신기해서..ㅋㅋㅋ
 
홍싸 09.11.03. 22:34
진쩌루 길게 쓰넹 왼일 이시랑가요...지기님
 
피러 09.11.03. 22:38
말해쨔녀... 다른뜻은 없고... 그냥 관심이 좀 있어서... ㅎㅎㅎ
 
이이(권웅) 09.11.04. 07:47
ㅎㅎ 나 놀리는거 맞지!~~^^* 친구야!~행복한 마음으로 행복바이러스 보낸다.
 
하늬바람 09.11.04. 20:09
그걸 인쟈 알앗? 그니까 놀리지 않게 좀 길~~게 쓰라구~~ㅋㅋㅋ
 
푸른자연 09.11.04. 21:13
오잉...난 갈게 쓰란말 절대 안했오..글거 놀리는것두 아니구..ㅎㅎ걍 신기하다구..ㅎㅎ
 
 
경아 09.11.03. 11:29
젊어서나 할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한국 사람도 따라 할것 같은데,,,,ㅎ
 
피러 09.11.03. 22:41
에고... 젊은넘이나 늙은넘이다 죄다 다해여... 우리 직장에선 직원들 costume 선발대회해서 1등 100불, 2등 50불, 3등 30불 상금도 줘여. ㅎㅎㅎ
 
경아 09.11.04. 11:40
한국서 못하니 거그서 한다면 당연히 할것 같오,,경아두,,,,문화가 그러니 같이 즐겨야지~~ㅎ
 
 
젠박 09.11.03. 12:40
요즘 우리나라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할로윈데이 행사를 제법 하는것 같은데. 외국학원의 강사들로부터 아이들에게 옮겨 가고 있는듯 ~ .지도 미국에 있을때 처음에는 거부감을 상당히 느꼈으나 ~ 지금은 서양인들의 한 문화라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어야지 ~~ ㅉㅉㅉㅉㅉ
 
피러 09.11.03. 22:48
내가 여기와서 처음 할로윈데이 보구 느꼈던건데... 우리 어렸을적에.. 그땐 고아원도 많았잔우.. 우리 동네 성당에서 운영하던 고아원에서 원생애들이 허수아비복장, 삐애로복장.. 뭐 그런걸 하고 돌아다닌 날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우. 워낙에 어려서의 일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때 외국 신부님이 원생애들에게 이 할로윈데이 놀이 시킨게 아니었나 생각했다우.
 
 
푸른자연 09.11.03. 20:13
Halloween Day....축하하구...풍습인지..명절인지...바빠 한목 단단히 하는 피러친구..ㅋㅋ양고기라도 먹구 힘내시구랴..`~^^ 요기도 가을 바람에 낙엽이 많이 날리구 아침 저녁 쌀쌀하구 추운데...^^
 
피러 09.11.03. 22:53
거 이상치??? 어제 한줄란에 여기는 아직 영상이라고 자랑(?)했더니만 어제밤에 영하 3도까지 떨어지더군요. 양고기??? 여기 택시운전사들(인도사람들) 무지 좋아하는 고기인데??? 난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싫더만... ㅎㅎㅎ
 
푸른자연 09.11.04. 07:04
아...양고기 말구..~명절이면...~~칠면조도 있구나..ㅎ~~~그거 드시와요..~ㅎㅎ
 
 
하늬바람 09.11.04. 06:48
금년 동지는 12월 22일 노동지이더라~ 애동지는음력초순에 들때이고 노동지는 그이후라 하는데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않고 떡으로 대신한다네~ 아이들에게 안좋다는 미신때문이라는데.... 엄마살아계실때는 팥죽을 구석구석 뿌리는게 왜그리 싫엇는지... 귀신은 무슨 귀신이냐며~ㅋㅋ 금년 동지에는 팥죽먹어얄거 같다~ 그래야 행복방에 못된 악귀들 근접하지 못하지~~ㅋㅋ 근데 피러! 어찌 니마눌한테~ 아마두 그럼 마눌들 다 도망! 아니 채갈지두 몰러~ 백곰말대루~
 
피러 09.11.03. 23:40
무슨넘에 동지가 그리 많다요? 내는 몰랐는데.. 참.. 그러고 보니 팥죽 뿌리는거 본 기억도 나네. 하늬동지는 아는것도 참 많우... 피동지. ㅎㅎㅎ
 
하늬바람 09.11.04. 06:52
그기 아니라~ 우리것두 잇는데 하며 슬쩍 옆길루 샛지요~~ㅋㅋㅋ 동지동지하니까 어째 북쪽나라 온거 같으이~~ㅋㅋㅋ
 
 
보라 09.11.03. 22:30
너무 꽁꽁 싸맨 복장은 답답해 보이겠지만 심한 노출은 눈쌀이 찌푸러지더이다..여자가 볼때만 그런가? 남자들은 은근히 즐기는거 같더만요.. 피러 친구는 은근슬쩍 눈요기두 하고 잼나게 사는것 같구만요..ㅎㅎ
 
피러 09.11.03. 23:01
ㅎㅎ 다 뽀로났넹... 솔직히 은근슬쩍이 아니구.. 침 닦을 새도 없다우. ㅋㅋㅋ
 
 
물망초 09.11.04. 05:11
ㅋ 요즘 한국도 마니 개방되어 짧은 옷에 노출이 심하다고는 하나~~ 우리네가 살아가는 외국 땅에서 여자아이들이 드러내놓는 노출은 정말 아찔한 정도지~~ ㅎ 피러 마눌이 만약 그래바라~ 집안에 곱게 두나??????? ㅎ ㅎㅎㅎㅎ
 
피러 09.11.04. 07:23
마죠.. 거기는 더운나라라 여기보다 훨 더할거 같네. 여기서 겨울철 남미 관광 팩키지 상품이 있는데 일주일에 한국돈 100만원이면 갈수 있어요. 그 비용에 뱅기값, 방값, 음식값 모두 포함됐다네요. 거기다 술은 무제한이라는 군요. 한번 남미로 날라봐??? ㅎㅎㅎ
 
물망초 09.11.04. 10:14
엉~~~ㅋ 시간나면 마눌하구 같이와방~~~~~~~~~~ㅎ 오면 망초한테 폰 두드리구~~ 그담은 풀~~ 코스루 해줄께`~ㅎ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English)  (0) 2011.08.05
155번 아저씨  (0) 2011.08.05
천사들의 행군  (0) 2011.08.05
으~ 띰띰해...  (0) 2011.08.05
한국의 개인택시  (0) 201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