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있지요.
가끔은 그 가까운 주먹이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거 왜... 귓방망이 한대 올려부쳤으면 좋을 넘들 있지 않습니까?
친구들 북촌트래킹가고 산으로 간 조용한 주말을 이용해
연이틀 두편의 영화를 때렸습니다.
한 친구의 수고로 집에서 돈한푼 안들이고
좋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우리 행복방 참 좋은 곳입니다.
이참에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2012'와 '파리에서 온 여자 뉴욕에서 온 남자'
두 영화가 다 물씬 감동을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부분 공감도 하고 나름대로 즐감하였습니다.
2012란 영화는 보는내내 왠지 조롱당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SF영화의 허황한 스펙터클 탓만은 아니었을겁니다.
그렇다고 내후년이 될 2012년에 실지 일어날지도 모를
허황한 줄거리 탓도 아니었을겁니다.
왠지 '다이하드' 씨리즈를 보는 듯한...
슈퍼맨 뺨치는 능력있는 백인형사 존 맥클레인과
그를 돕는 흑인형사 포웰을 떠 올리게 되는 것은
내가 여기 살기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의 종말에서야 지구는 한가족이라는
미국 흑인 대통령의 호소가 아이러니합니다.
지구사랑, 인류사랑의 숭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이영화는
백인이 만들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영화보다는
'파리에서.. '가 더 즐겁게 보고 더 할말 많은 영화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자국민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속여먹는
드러운 미국넘을 그리면서 시작된 이영화는
더 드러운 프랑스넘들을 속속들이 까발린
내 입장에서는 통쾌한 영화입니다.
여기 살다보면 종종 프랑스인들의 분에 넘친 자만심을 보게되어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사는 지역에서 운행할 때
택시를 타고는 느닷없이 프랑스어로 뭐라뭐라 할때는
참 당혹스럽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못알아 듣느냐는 듯한 그넘 얼굴을 볼때는
더 당혹스럽습니다.
프랑스 사람들... 영화에서 보여주듯 자유롭다 못해 문란하고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을거라고 생각한듯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예의하고는 아예 담을 쌓고 살고
예술합네 게으르고
일하긴 싫으니 인색하고
네것은 내것, 내것도 내것이니 도둑질은 장난인
참 한심한 국민이라고 말하면
심각한 외교문제가 될까요?
암튼 우리네하고는.. 아니 적어도 나하고는 하나도
맞는데가 없는 친구들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네들을 이해해 준다면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이라 좀 자유스럽다고 해야될까요?
예술가들이란 적어도 보통사람이 못보는 것을
그려서 보여주고 음악으로 들려주고 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그러자니 사고도 좀 자유로워야 되고 행동도 좀 괴팍스러워야
일반인이 못 보고 못 느끼는 것을 보고 전달해 줄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영화에 스치듯 등장하는 프랑스 택시 기사..
그넘 승질이 여기 위니펙에서 택시운전하는 어떤놈하고 똑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반쯤 미친 프랑스넘들 상대할려면 그렇게 성질 더럽지 못해서는
일 못할거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날 프랑스 마을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넘이 내 차를 세웁니다.
택시를 세우고 타지는 않고 문을 열고 제게 물어봅니다.
'너 이길로 가냐?'
'??? ... 뭐 아무데나...'
'오케이.. 그럼 내가 2불(기본요금 3불 30센트) 줄테니
너 가는데까지 가다가 아무데나 내려주라.'
그러면서 택시에 냉큼 올라탑니다.
이런 시펄눔... 오케이는 뭐가 오케이야!?
내가 자가용 카풀하는 것도 아니고
택시란게 앞으로도 가다 느닷없이 유턴도 하고 좌회전도 우회전도 하는건데...
'야.. 꺼져 이 시펄눔아! 재수없어!'
그러면 지가 오히려 화를 내면서 욕을하고 문을 부서져라 꽝 닫고 내립니다.
창문너머로 가운데 손가락을 우뚝 세우고 있는 그놈의 일그러진 얼굴이 보입니다.
에효... 그럴땐 그저 귓방망이를 한대...
그렇지 않습니까?
P.S
이 글 같지 않은 글은 지난주 써놓았다가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어 패잔병 처리되었던 글입니다.
헌데 보라운영자님의 명령에 의해 어쩔수 없이 올립니다.
그러고 보면 나란 놈도 속물의 범주를 못 벗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영화 감상문은 간데 없고 남에 허물이나 신나게 떠벌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자가검열로 많이 삭제하였음을 밝혀둡니다.
혹시라도 우리친구 중에 프랑스인을 짝궁이나 며느리 혹은 사위로 두어
읽다가 열불나는 친구가 있더라도 일부의 몰지각한 프랑스인들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2010.03.09. 23:27
정수.
Lemon Tree... Fool's Garden




드디어 피러님이 필을 드셨군요..
영화 감상문 아주 훌륭합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추신도 잘 보았답니다..2부 기대해도 되겠지요


2부? 뭔 2부? ㅎㅎ 눈치 깟수?
사실 노트북을 보고 또 글같잖은 글 써놨는데
그것도 넘 길어서 싱그리친구한테 야단 맞을까봐 못올리고 있다우. ㅋㅋ












근데 차니친구 말 들었우? 선수끼리 유단자끼리 왜 그러시나... ㅋㅋㅋ
글재주가 없다보니 자꾸 말이 길어진다우.
참.. 그답은 7325번 글로 대신할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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