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2년만에 엄마를 뵈었을때
많이 왜소해졌다는 느낌을 받아 마음이 쓸쓸했었던 기억이다.
옛날 여자분으로는 작지 않은 키에 체구도 좋으셨는데
늙으면 쪼그라진다더니 당당하시던 울엄마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올만에 운동이나 하러갈까
운동화를 꺼내 신고는 화들짝 놀랐다.
전에는 좀 작은듯 빡빡하게 맞던 운동화가 헐렁해진 느낌이다.
어떤 친구는 거시기를 하도 써서 새끼손가락 만해졌다고 한탄을 하더니
내발도 하도 써서 줄어든 것일까?
나도 늙어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우울하다.
4시 40분에 체육관에 내려가서 딱 한시간동안 트랙운동을 했다.
14바퀴 반이 1Km라는 실내 트랙을 걷다가 지겨우면 뛰고
뛰다가 힘들면 걷고 말이 한시간이지 막상 해보니 만만한게 아니다.
글타보니 섀도우복싱하는 권투선수처럼 뛰면서 주먹질도 해보고
맨손체조도 하고 수영동작도 하고 뒤로도 걷고
깨꿈발도 하고 점프도 뛰고 토끼뛰기에 오리걸음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짓은 다하면서 한시간을 채웠다.
중고등학교 때 체력장하던 생각이 나서
마음먹고 1000m 뛰기도 해보니 시간은 4분 몇십초나 오분 남짓 걸렸겠지만
아직은 뛸만한게 마음이 뿌듯하다.
그렇게 한 4-50분 뛰다보니 몸에 막혔던 기도 뚫리는듯
귀도 확 뚫리는듯하고 머리속도 뭔가 뻥 뚫리는 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지금은... 혼자 만족이다.
그래 그런가 담배맛도 쥑이게 좋고
이젠... 상큼해진 몸에 알코올도 좀 채우러 나가야겠다.
옴마야~~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거야?
2010.03.04. 10:33
정수.
Puff, The magic dragon... Peter, Paul & Mary

들어간다는건.. 먹는나이의 위축감에서도 비롯되는것도 있을까나?!
우야튼둥 운동하면서 마시니.. ㅎ 지난번 그인도친구 벗하여 한잔하시구레..

이곳은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데....... 캐나다의 봄은?

여기도 봄의 기운이 살짝 느껴지지만.. 아직은 아직이유. ㅎ

땀 흠뻑 빼고 시원한 맥주한잔... 캬~~ 좋다. ㅎ
참! 배드민턴하는데 혹시 캐나다에서 사시다 오신 형님 한분 안계시오?

바로 위에 대길이 친구 고짓말하는 걸꾸야ㅋㅋㅋ
왜냐면, 나두 테니스 10여 년 했는데
하루종일 테니스 하구 오면
집에 와서는 기어다니거든....
마눌한텐 맞지 않으면 다행인뎅...ㅋㅋㅋ

환장허것네
아, 지금이 어느 시댄디
지금도 새끼손가락이 나왕...커--커--커
(귓속말)피러친구야 우리 52살이야...
앞으로는 엄마라구 부르지 말구
어머니라구 불러
알았지ㅋㅋ

친구는 어머리라고 부르시우? 훌륭한 아드님이시구먼...
그에 대한 답은 7483번 글로 대신할라우. ㅎ

근데 그 교수 하나만 봤구만...
어머니라구 부르던 사람이 갑자기 어찌 엄마라구 나오나ㅋㅋ
보편성을 떠난 자료를 교육자료로 쓰면 안되는 것인뎅..
여하튼, 단어를 그리 쓴다구 훌륭한 아들되는 거 아녀..
글구, 난 고지식한 아버님한테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서 그게 편하거든
아빠라는 단어는 어릴 때 아예 배우지를 못했어. 정말야
그래서 난 내 자식들한테 아빠라는 말을 빨리 듣고 싶었어...
엄마라는 단어는 초등학교 때까지
중학교 때부턴 어머니라 불렀는데...
중학교 땐 쫌 줄여서 불렀지ㅋㅋㅋ
우리 충청도 말로...엄니ㅋㅋ

그런데도 나한테 전화해서는 '야.. 엄마가 어쩌구 저쩌구...' ㅎㅎㅎ
그양반이 울엄마 돌아가시문 엄마 엄마하고 통곡할 사람 같으우.
근디... 그리 부른다구 훌륭한 아들되는거 아니유?
그렇담 뭐 꼭 어머니라고 부를 필요도 없겠수다.
난 그냥 죽을때까지 엄마 할라우. ㅎㅎㅎ

친구님 말대루
혼자할수있는짓 다해가며 하루에 한시간씩만 버티소..
그래야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우래옥 냉면도 한그릇허고
행복방에 숙자매 와 노래방도 가고
희자매 와는 산에도 갈수있지 않갔소?.

헌데 솔직히... 그 자매님들 보담 우래옥 냉면이 더 그립소.
그집 냉면값이 아직도 7000원이우? ㅎ..


난- 오래 살아야만 해요! 딸 하나뿐인데- 너무 귀히 키우다보니
오래도록~ 곁에서.. 지켜주어야 하거든요.. ㅎ
그대신- 건강한 엄마로, 오래 살아야 하지요.
몸관리도 잘하구- & 마음관리도 잘하구- 그럼.. 가능하리? may be.. @^_^@

흔적 잘남기셨수.
눈팅만 하다가 차니친구헌테 눈팅이 밤팅이 된 친구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것두 같우. ㅎㅎㅎ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의 마지막 선물 (0) | 2011.08.05 |
---|---|
책임은 보라친구가 지쇼. (0) | 2011.08.05 |
톤(ton)으로 근수를 다는 사람들 (0) | 2011.08.05 |
사랑에 대한 글들의 가당찮음에 대한 가당찮은 생각 (0) | 2011.08.05 |
내친구 아짙(Ajit) (0) | 2011.08.05 |
댓글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