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려운 문제.

진승할배 2011. 8. 5. 15:06

요즘은 한국도 그렇겠지만

여기도 크레디트 카드로 택시 요금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택시요금에 팁(Tip)을 더해 주는 경우가 없으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는 팁이 있어서 가끔 혼란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가령 택시요금이 20불 나왔다면

내가 카드용지 요금난에 택시요금만 적어서 손님에게 건네줍니다.

그러면 손님이 주고싶은 만큼의 팁을 더해서 합계를 내고

싸인을 해서 내게 다시 건네줍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사람에게는 이게 아주 어려운 문제인 모양입니다.

그 간단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도 어떤 손님에게 카드용지에 간단한 문제를 냈더니

시간이 꽤나 걸리더군요.

시험시간 끝났다고 말할려는 참에

'싸인은 여기 밑에 하면 되지?' 하며 싸인을 하고 내게 건네줍니다.

 

근데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서라도 문제를 맟추면 다행인데요

참 나... 오늘 그 손님의 답안지입니다.

Fare      18.70

Tip         2.00

------------

Total     21.70

흐이구... 내가 미쵸!!

그렇지만 나는 오답을 정답으로 처리해준답니다. 인심 좋지요...

그니까 내 얘긴 뭔 얘긴고허니...

요금청구는 그냥 그 합계로 한다 이말입니다.^^

 

뭬요? 그럼 팁을 4.00 적고 Total을 21.70 으로 적으면 어떻게 하냐구요?

에구... 그걸 뭘 물으슈. 그거야 당근 틀렸지요.

그치만 사람이 가끔 실수도 할수 있는 법이지

그걸 어떻게 야박하게 틀렸다고 오답처리 하겠습니까?

그럴땐 내가 조금 고쳐준답니다.

22.70 으로... ㅎㅎㅎ

 

2010.03.15. 22:26

정수.

 

 

 

댓글 9

 
백곰(기환) 10.03.16. 05:41
우리 친구님 오랜만에 보는것 같으우..

가끔은 그렇게 오답을 적어주는 코쟁이들 헌테는
윙크 한번 해주라요...귀엽잖수?.
 
 
은송(경숙) 10.03.16. 09:04
와~~~ 어렵다 .. 혹시 저문제 장원시험에 나온문제가 아니뇨? 그라니께 어렵제요
 
 
보라(혜영) 10.03.16. 10:09
갸우뚱~
미분 적분 보다 더 어려운거 가토`.. ㅋㅋ
암튼 다 정답 처리 해주소..ㅎ
피러는 대한민국 착한 사람 이니까? ...^.^*
 
 
자유(유리) 10.03.16. 11:53
팁은 실수도 눈감아주는 팁이니께... ㅎㅎ
 
 
하늬바람(진숙) 10.03.16. 22:26
ㅎㅎㅎ 뭐야~ 피러가 이리 재미난 면두? 물론 엄마가 주는 용돈에 만원 한장 붙어왓다구 돌려주는 애들 봣어? 애미는 도체 어따썻지? 하며 한참을 고민하는데 이미 물건너간 만원은 절대 안나오지! ㅎㅎㅎ 그럼 이건 누구 잘못일까? 엄마? 애들?
 
 
경아(숙경) 10.03.16. 23:54
ㅎㅎ 깍지 않는데 다행이여,,,,,합승한 할머니 반만 내고 타던데,,,,ㅎ너도 탔잖오 하면서,,,ㅋㅋ
 
 
물망초 10.03.17. 05:15
울동네 사람들도 계산 잘 못해서 돈을 거슬러줄 때 하나하나 세어 주어야해~!! 어떤 사람은 보는데서 세어주었는데도 헷갈리다 다시 한번 세어보고 고개 끄덕끄덕~!! 암산하면 한국사람들이 잘하지....ㅎ
 
 
피러 10.03.17. 06:05
손님에게서 카드를 받으면 먼저 금액없이 선 승인을 받아냅니다.
카드가 유용한 것인지 확인이 되면 손님이 적어준 금액을 입력하고 재승인을 받습니다.
이때... 틀린답이 있으면 어떤것을 정답(?)처리해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된답니다. ㅎ
내가 그렇게 쪼잔한 넘이 아닙니다. ㅋㅋ 그 돈 1불때문이 아니고 손님의 성의가 꽤씸(?)해서 항상 큰답으로 입력시키고 승인을 받아낸답니다. ^^*
 
하늬바람(진숙) 10.03.17. 14:39
ㅎㅎㅎ 암튼 그래서 또 한번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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