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마음속으로야 무슨 생각인들 다 할수 있겠지만
범행의사를 가지고 범행장소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법의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무슨 무슨 미수죄라는게 그에 해당되는 모양이다.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범행을 모의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고
그 범행에 동조하였다면 맡은 역할이 보잘것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 또한 법의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죄명은 잘 모르겠지만 범행에 동조하므로써
동료에게 용기(?)를 주고 범행 의사를 결심케한 죄라한다.
알고보면 무서운 세상인데
범행은 아니어도 우리는 수많은 동조를 하고 산다.
물론 좋은 일, 합당한 일에 동조하고 협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도저히 깜이 안되는 사람이 어떤 자리에 나서려는 경우나
성공 확률이 희박한 사업을 하려는 친구에게
'그래... 한번 해봐'라고 쉽게 동조하는 경우가 그렇다.
좋게 말하면 남의 일에 고추가루 뿌리지 못하는 우리네 고운 정서이기도 하지만
나쁘게 보면 잘되면 덕 좀 보자는 심리가 있거나
사촌이 땅사면 배 아픈 우리네 핏속에 흐르는 고약한 심보가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말로만 동조를 한다면야 격려성 멘트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나중에 덕 좀 볼려고 거드는 척이라도 한다면 일의 성사여부를 떠나
이미 함께한 사람이요 법으로 말하면 공범인 셈이다.
눈내린 벌판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겨울...
한해의 끝자락에 와있는건 분명한거 같은데
아직 몸으로 마음으로 실감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돌이켜보면 쉬흔하나 평생동안 가장 치열하게 살아온 한해였지 싶다.
살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허겁지겁 달려오느라
속절없이 가는 세월 원망하고 살 틈도 없었다.
올한해 우리 친구들은 얼마나 옳고 그른 동조를 하고 사셨소?
혹시 그 동조로 후회를 하거나 원망을 듣는 일은 없소?
올해 분명히 동조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동조는 해놓고
후회를 해야할 일인지 원망을 들을 일인지 난... 아직도 모르고 있소.
아무래도 가슴속에 진한 후회가 남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구려.
이렇게 외로운 걸 보면 말이오...
2009.12.24. 07:59
정수.




말리지 못했다면 그것도 동조 한거지... 그렇치 친구야








결과는 후회하지 않으리...공범 이라면 담담한 표정으로 그에 맞는 팔찌 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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