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휘파람

진승할배 2015. 7. 12. 09:01

오늘 여기 날이 쥑이게 좋았습니다. 

온리 영하3도. 게다가 햇살이 좋아서 체감온도는 더 높은거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아주 쒝시한 젊은 것이 죄다 벗어젓히고 나왔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눈이 따라가면서 휘이~익 휙!! 휘파람을 불었는데요 글쎄... 나 큰일 났어요. 

이제 죽을래나봐요. 허엉~헝.

휘파람이 안되는거에요. 후우~후! 바람만 빠져요. 

깜짝 놀라서 입술에 침도 바르고 힘도 줘보고 

오무려서 해봐도 진짜 휘파람이 안돼요. 

내가 노래도 좀 하지만(믿거나 말거나) 휘파람을 아주 잘 불었거든요. 

근데 이게 웬 일이죠? 휘파람을 못 불겠다니요.

여기 의사선생님도 많은데 말씀들 좀  해보세요. 

나 죽을 때 된거 맞죠? 

하기사 죽을 때 됐는데 뭐가 좋다고 휘파람이 나오겠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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