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거 정말 큰일이군!!!

진승할배 2011. 8. 5. 15:54

정모 참석을 결정하기 전까지 수많은 번뇌와 고민
비행기표만 사면 '고민 끝 행복 시작'일줄 알고 덜컥 사기는 했는데
우째  지금이 더 고민이다.

 

친구들하고 첫선 뵈는 자리

솔직히 좀 젊게 보이고도 싶은데
거울속의 나는 소갈머리 주변머리 다 없는 대머리에 툭 튀어나온 배
영락없는 50대 초로의 볼품없는 중늙은이다.

 

생겨먹은거야 내 잘못도 아니구 이나이에 어쩔거냐 싶기도한게
한번 보여줄거 이왕이면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보여주는게 나을거 같기도 해서 정모 참석을 결정하긴 했다만.

그럼 뭐 좀 보여줄 재주라도 있어야지.

목소리가 좋아 노래를 잘부르길 하나
그렇다구 남들 다하는 뺑뺑이 스탭을 밟을 줄 아나.

재주라곤 잘 보고 잘 웃고 박수 잘치는 재주밖에 없는데...
게다가 남앞에 서는건 공포에 가까운 수준.
이친구들 그런 내 수준은 아랑곳 않고 뭔가 단단히 벼르는 모양이다.


그러니 정모 참석 할 생각만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서 지금 자판치는 손가락이 다 꼬이고 있다.

 

그래 하는 말...
재주많고 끼많은 친구님들 제발 부탁하나 헙시다.
나 정말 남앞에 서서 뭐 객적은 짓하는거 죽어도 못하는데
정모날 나좀 가만 놔두면 안될까?

 

솔직히 나같은 걱정으로 정모에 참석 할까 말까 망설이는
친구님들도 더러 있을거 같은데
우리같이 수줍음 많고 재주없는 친구들
그냥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술만 쬐금 축내고 있음 안될까?

 

대신 친구님들 재밋게 노는거 잘 봐주고
잘 웃고 박수라도 열심히 칠테니까.

 

혹시 나같은 고민있어서 정모에 올까 말까 망설이는 친구님들
괜히 나혼자 뻘쭉허니 있다 앞으로 끌려나가서 온갖 곤혹치루게 하지 마시고
많이 오셔서 나 좀 도와주셔.
그럼 내가 분위기 확~(?) 잡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한쪽 구석에서 이바구나 할 수 있게 자리 만들테니깐.
우리같이 힘없는 사람들은 그저 뭉쳐야 산다우.

 

우리 친구님들 내말 알았쥬?
그러니까 제발 그냥 편하게 놔두고
제발 그냥 편하게 얼굴이나 좀 봅시다.
그리구 이야기나 좀 합시다.
우리 나이에 사는 얘기나...

 

안그러면 나 정말 어디루 도망갈지 몰라유.

이거 증말 참말이유!! 어휴~~~

 

2010.04.13. 22:28

정수.

 

 
싱그리(제근) 10.04.13. 22:56
보라야,
피러친구 글 잘 읽어 봤냐?
우리 이 중늙은이들 망신스럽게 하지 말구
니 이쁜꿀들 연습 중인 그 춤이나 한 번 추구...
우리 조강허니 앉아서 대화나 허자.
말이야 바른 말이지
피러친구 고민하다가 신경성 설사하믄 니 어쩔려구 그래....?
 
피러 10.04.13. 23:22
그려.. 맞는 말이여.
나 지금 자다 일나서 화장실 갔다왔우.
나 지금 오토바이 타구 있다우. ㅎㅎ
 
싱그리(제근) 10.04.13. 23:4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그럴 줄 알았어...
보라야, 아! 보라야....빨리 당근 가지구 와!
 
보라(혜영) 10.04.14. 00:22
으이그~ 내가 싱그리 땜에 못살겠다..ㅋㅋ
 
하늬바람(진숙) 10.04.14. 19:25
ㅎㅎㅎㅎ 보라야! 당근이란다! ㅎㅎㅎㅎㅎ
 
 
가제트(상용) 10.04.13. 23:15
즐거운 마음으로 사뿐이 다가오면 만사가 해결되겠네.... 환영합니다 돼지 동포여~
 
피러 10.04.13. 23:22
사뿐이??? 말이 쉽지... 그게 맘대로만 되면...
우짜튼 환영해주니 고맙소.
 
 
자유(유리) 10.04.13. 23:27
하이고! 감사혀라..
내속도 꽤 뚫었네..
그랍시다 .. 남앞에 나서는거 나두 자그만치
1년이 걸렸지라.. 매번 벙개때 사실 입닫고 있어
알만한 친구들은 다아는데.. 구석에 쭈그리고 같이 술이나 축내면서..
 
피러 10.04.14. 18:37
뭔 감사?
헤이~ 자유친구... 계획된건 우야튼둥 계획대로 가는거유.
괜히 나한테 찐짜 붙을 생각말우.
나 그러다 보라친구 이하 모든 친구들한테 몰매 맞는다우.
미안~~~
 
 
백곰(기환) 10.04.14. 00:01
피러온다고...
광화문에 현수막 걸려있다우...

"인생 뭐있어?..."
 
피러 10.04.14. 19:02
산전수전 공중전 시가전 다 거친 고참들은 그렇게 말하는거 내 다 안다우.
그니까... 신참들 재롱떠는거 좀 보자 이말씀이라... ㅎㅎ
나도 그러우.. 깐노무꺼 인생 뭐있어?.. ㅎㅎㅎ
 
하늬바람(진숙) 10.04.14. 19:26
나두 그 현수막 봣는데.......ㅎㅎㅎ
 
 
푸른자연 10.04.14. 07:26
하하하...피러친구!...그마음이 딱 이 자연이 마음인디...ㅎ

오래전 친구들 모임에 딱 한번 설 상경해본 전적이 있는 이몸...
몸매도 샤방 샤방한 남친 여친이,..빙 둘러 앉아 있는 많은 친구들 중심에 나가서
스포츠 텐츠,춤인지 몬지,쟈이브에 또 뭐시냐 등등 ...춤을 추는데...환상이더구만요..ㅎ

앉아서 넉놓구 구경하는 이 촌 아주메...
갑자기 어느 육중한 남친이 일어나 이 아줌씨 곁에 다가오더니
춤한번 추자 하면서 손을 마구 잡아 끄는데...ㅋ ..완전 줄다리기 시작하는데...
왜 해필이면 이몸 당첨 돼어.줄다리기 몸싸움을 해야 했는지..ㅋ

함께 올라간 친구가 가세해서 말겨줘,겨우겨우 모면한 그 아픈 사건..ㅋㅋ
 
자유(유리) 10.04.14. 09:05
하하하~ 자연아
너두 한몫했구나!
이참에 너두 깨부러라!
행방에서 부르스 첫파트너로 널 찍었다~ㅋㅋ
난 쪼그매서 쫄지않아두되야~ ㅎㅎ
 
피러 10.04.14. 18:42
우찌됐건 당첨됬다는건 다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우.

근디... 여자가 그렇게 너무 빼도 못쓴다우.
적당히 밀고 땡기고...ㅋㅋㅋ
 
푸른자연 10.04.14. 19:18
피러친구님...뭡니까.(댓글),,,?
진심이 진심으로 통할줄 알았는데...ㅋ
너무 빼는게 아니구,,, 할줄 알면 자진해서 해야죠..ㅋ
 
하늬바람(진숙) 10.04.14. 19:27
그래서 토욜 마중나오라구? ㅎㅎ
 
 
따르릉(남석) 10.04.14. 08:01
그냥 내비도! 그러다가 한잔 그득되면 알아서 나오게 되어있어!
대부분 그려! ㅋㅋㅋ 마무튼 대 환영
 
피러 10.04.14. 18:45
올래??? 난 한잔 그득되면 그냥 자뻐리는디? ㅎ
환영 땡큐.. 따르릉친구도 맘 정했지여?
나 마라톤 갈킬라면 와야할긴데... 나도 대 환영. ㅎㅎ
 
 
이분도 10.04.14. 08:36
피러친구야 아무걱정말고 오기만하셔...사실 나도 떨려 내가온다니까 더 떨려... 왜냐구...?? 네가 넘 보고시포서리~
나도 처음이야...ㅎ
 
피러 10.04.14. 18:47
내가 넘 보고시프다는 거 보니께 요주의 인물 1위구먼...
나도 떨린다 그말 들으니께... ㅎ
 
 
수선화(영란) 10.04.14. 08:44
딱 내스타일이네 ㅎㅎㅎ 내가 그단다우 걱정마슈 한족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웃으며 박수지며 남들 노는거 즐겁게 지켜보는거.....동지만나 반갑수~~~
 
피러 10.04.14. 18:50
진짜 동지 맞우? 요즘은 하두 동지 사기치고 뒤퉁수 때리는 넘들이 많아서리... ㅎ
 
 
은송(경숙) 10.04.14. 08:51
요리보나 조리보나...보라야 이글 잘 읽어봐라
아무리 봐도 말이야
나 이렇게 멀리서 뱅기표 힘겹게 구해 첨으로 정모가는데
나 본전뺴게 제발 나 가만히 두지말고
스텝이든 노래든 많이 시켜서
장안의 화제가 되도록해 달라...뭐 그런 아부성 발언이지 않니?
나참..... 보라야 맨 뒷자리 정해드리거라...
어떤 글이든 아부성은 안됨..맞제?
 
자유(유리) 10.04.14. 09:06
흐흐흐흐~ 되받아치기 압권이당..
 
피러 10.04.14. 18:32
장안의 화제??? 뭔 화제? 캐나다에서 온 피러 개망신 당했다는 기사 보고싶어 그러우?
근데 뒤에 꼬리글은 또 뭐며...
암튼 예술하는 사람들 사고는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 ㅎ..
 
하늬바람(진숙) 10.04.14. 19:29
피러!~ 위니팩의 힘을 보여다오?~~ 일단 와서 얘기하자구....ㅎㅎ
 
 
가을들꽃 10.04.14. 13:02
윗 글을 잘 읽어보니..은송이 친구 말이 맞는 것 같다.ㅎ
좀 더 분석하면 ..
어쩌면 무척 멋있는 모습으로
쨘~~~하고 나타날려고 연막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난 이런 느낌이 들지?ㅎㅎㅎㅎㅎ
 
피러 10.04.14. 18:52
으따? 이양반도 예술하시는감?
맞긴 뭘 맞우? 그 느낌 틀렸으니 이제 간판내리슈.ㅋㅋ
 
 
늘푸름 10.04.14. 18:22
그런거같다 은송아 들꽃~ㅎ
내 생각도그래 노래잘하니 춤도 잘출것같고 암튼 기대된다 정모
피러 친구 자유와 푸름이와 함께가여~ㅎ
 
피러 10.04.14. 18:55
헥!!?? 같은 인천이라구 구여워해줄랬더니... 뭐여?
누가 노랠잘하고 누가 춤을 잘춰? 참눼...
암튼 같이 가는거는 환영이유.
 
늘푸름 10.04.15. 10:29
뭐??구여워 안 한다고?ㅋ
암튼 공항에 몇시 도착인지 알려주셈~ㅎ
 
 
하늬바람(진숙) 10.04.14. 19:32
피러! 역시 멋지다! 환영, 대환영~~ 공항에 팬클럽이라두 내보낼까? ㅎㅎ
뒷자리구 앞자리구 니 앉구 싶은데 앉아~
어쨋든 작년에는 망초가 잇어 우릴 행복하게 하더니....
금년에는 피러가 우릴 행복하게 하누마~~~~^^*
 
 
경아(숙경) 10.04.14. 23:40
하하하 광기 두루고 할 정도면 좋은데
요기 친구들은 하나 같이 다 gentleman이다 보니
다들 젊잖기만 하다여~~걱정도 팔자? ㅎㅎ
오시기만 하셩 대 환영이니..^^
 
 
정진 10.04.15. 12:44
피러!!~ 환영한다!! 가까이하기엔 넘 먼데서 온다니~~ 모처럼에 돼지들의 잔치" "소주처럼 맑게!!"
"양주처럼 진하게!!" "막걸리처럼 순수하게!!" "와인처럼 정열적으로!!" 한판 벌려보자구!!
 
은송(경숙) 10.04.15. 23:23
꼬냑처럼 은근하게..... (추신:은송이 제일 좋아하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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