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이왕 아들넘들 이야기 나온김에...

진승할배 2011. 8. 5. 15:31

오후에...

 

지 엄마는 라스베가스 놀러 갔다 하구

지 형은 한국 나가구

집에서 혼자 있을 막내가 생각나 전화를 넣었다.

 

'여.보.세.여...'

막내 여자친구인 정민이 목소리다. 근데 자다 일어난 목소리???

'정민이구나.. 지금 영재랑 같이 있니?'

'네.. 안녀세여... 잠시만여...'

잠시 부시럭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막내가 받는다.

'으~ㅇ..어... 왜?'

역시 자다 일어난 목소리... 헥!!??

 

'야.. 너 지금 몇신데 자고있냐?'

'어제 공부한다고 밤 꼴딱 샜어.. 근데 왜?'

아이구 짜식.. 지 에비 공부한다 소리하면 찍소리 안하는건 알구...

'왜는.. 집에 아무도 없잔어. 아빠랑 밥먹자. 정민이 데리구 나와.'

'잠간.. 정민이 한테 물어보구... 알써.'

 

전화를 끊고 가만 생각하니 지금 이눔들이 같이 자고 있었다는 얘기아녀?

이게 워떠케 된 일이여...

자고로 남녀칠세 부동석인데 지금 열아홉인 놈들이 대낮에 같이 잠을 자고 있다?

 

대체 내 아들넘들이란게 다 왜이런겨?

근디 내 아들넘은 그렇다치구...

정민이 이녀석.. 꾸밈없구 똑똑하구...

한국에 기러기 아빠로 있는 지 아빠 대하듯 허물없이 나를 대하는 태도에

나도 내 딸인냥 이뻐해줬더니만...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하이구야~~ 참눼!!

그래도 자다 일어난 목소리 그대로 전화를 받는 이늠들...

별일이야 없는거겠지?

 

2010.03.25. 20:10

정수.

 

 

 

 
미사(승희) 10.03.25. 21:26
별걱정 다 하는친구님
아드님 몇 살?
이제 성인이여 알아서 잘 하겠지...
그런데 그 여자아인 좀 걱정된다
뉘집 딸인지 ...
그래도 요즘아이들은 자기 앞가림 잘 하는것 같긴 해
 
피러 10.03.26. 01:58
울 막내 90년식.. 이제 두달있음 만 스물되누만...
근디.. 사내녀석은 괜찮구 여자아인 걱정되는겨?
그게 뭔 법칙이래? 요즘은 사내눔이 더 걱정인거 몰르슈? ㅎㅎㅎ
 
 
싱그리(제근) 10.03.25. 22:12
ㅎㅎㅎㅎㅎㅎㅎ
피러친구, 언제 시간되면 내하고 면담 좀 하자ㅋㅋ.
 
피러 10.03.26. 01:59
면담? 좋지... 근데 와???
아들 잘못 키웠다구 야단칠라꼬? ㅋㅋ
 
싱그리(제근) 10.03.26. 08:13
ㅎㅎㅎ허~~이-참 아들이야 잘 키웠구먼~~!
내가 어디 친구나 야단치는 그럴 늠으로 보이남?
 
 
은송(경숙) 10.03.25. 22:43
별일이야 있겠어?
그저 부전자전일테지
 
피러 10.03.26. 02:02
아이구? 거기에 왠 부전자전?
하기야 부전자전이면 아무일 없지. 암만... ㅎㅎㅎ
 
 
백곰(기환) 10.03.25. 22:50
요즘애들 영악스러워
자기 앞가림은 다헐듯도 허네만....녀석들이 현명해야 할텐데 말이요...
 
피러 10.03.26. 02:07
그러기나 말이오. 내 믿고는 있소만...
난 아직 거시기는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우.
 
 
보라(혜영) 10.03.25. 23:23
어쪄~` 같이 잤으니..
우리 그시절 손만 잡아도 애기 생기는줄 알았었는데..
당장 혼례치뤄야 겠구만요~ ㅋㅋ
 
피러 10.03.26. 02:09
정말 그렇게 알았수? 증말 보라 할멈이었구먼... ㅋㅋ
정민이 그녀석 미술하는데 이쁘고 똑똑하구.. 키크고 늘씬하구...
혼례치루겠다면 나야 믿질건 하나두 없겠는데... ㅎㅎㅎ
 
하늬바람(진숙) 10.03.26. 08:47
근데 뭔 걱정? 차라리 확 저질러버리라구 하는건 아녀? ㅎㅎㅎ
 
 
자유(유리) 10.03.25. 23:58
ㅎㅎ 시나리오를~~~~~~~~~~~~~~~~~ 써요... 내참! 보지않고
뭔상상을 몬하겟는공...ㅎㅎ
혼잣말... 에고! 일나부렀다..
 
피러 10.03.26. 02:11
보지않았으니 별 상상을 다하는거 아니겠수?
에라... 일날수록 좋다... ㅎㅎㅎ
 
하늬바람(진숙) 10.03.26. 08:48
ㅎㅎㅎㅎㅎㅎ 갈수복 본심이????
 
피러 10.03.26. 20:39
ㅎㅎ 눈치까쑤? ㅋㅋ
 
 
하늬바람(진숙) 10.03.26. 08:50
어떻게 날짜는 잡는겨? 격납고에 뱅기꺼내려면 시간좀 걸리니께 미리미리 연락혀~~ㅎ
피러가 초안잡으니 그다음은 저절로 다 완성이 되누마~
그래서 밥먹음서 애들 눈치봣는가?
 
피러 10.03.26. 20:53
정민이 이눔이... 얼마나 활달하고 똑똑헌지...
우리 막내가 편식을 좀 하는편이거든.
일식집에 갔었는데.. 우리 막내가 더 먹겠다고 메뉴를 보기에
내가 '정민아 너도 뭐 좀 더시켜라' 했더니
'전 그럴필요 없어요. 얘(우리 막내)가 안먹는거 내가 다 처리해야되요'
'에효.. 얘땜에 내가 살이 더 찐다니까요..' 그러더라구.
그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 그냥 딱 짝져줬으면 좋갔드만... ㅎㅎㅎ
 
하늬바람(진숙) 10.03.26. 22:34
에고 예쁜소리만 콕콕 박아놓구마~~~ 아들 잘 구슬러 어떻게 민며느리삼은면 안되까?
정민이 부모님 들음 나 몰매맞겟지? ㅋㅋㅋ 근데 동명이인이 내 근처에 잇는데 다행이 아들이다~~~~ 휴~~~~ㅎㅎㅎㅎ
 
 
♥이브(경희) 10.03.26. 09:40
@^_^@
 
피러 10.03.26. 20:54
@@..@@..@@..@@.. 하이고~~ 어지럽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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