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착각?

진승할배 2011. 8. 5. 15:29

쓰레기를 버리러 아파트 문을 나서다가

아파트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잠시 어색...

아주머니가 허둥지둥 서둘러 청소용 카트를 밀고 물러선다.

 

우연이었겠지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혹시.. 저 아줌씨가 나 혼자 사는걸 알고 호시탐탐 나를??? ㅎ..

 

하이고야~~ 50도 훨 넘어보이는 쭈구렁 할망구가

언감생심.. 어디 총각같은 나를 넘봐??? ㅋ..

 

꿀꿀한 마음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복도에서 그 아주머니와 다시 만나게 됐다.

 

어색하게 미소짓는 내게 갑자기 엄지손가락을 버쩍 치켜 올린다.

엥??? 저건 또 무슨 수작이람?

 

'Your Music.. Good!!'

혀 짧은 영어로 한마디 한다.

 

아하!! 그러니까 아까 내 아파트 문에 기대서 음악을 듣고 있었구만.

근데... 내가 뭔 음악을 듣고 있었더라?

 

차니친구가 올려 논 추억의 7080이었나?

이브가 올린 박춘석의 옛 노래?

 

아님 보라가 올린 대학가요제 듀엣 강추곡?

분명 난 한국 가요를 크게 틀어놓고 있었는데...

 

암튼 그 아줌씨 생긴건 그렇게 생겨먹었어도

한국 노래 좋은지는 알아보는구먼.

 

캬~~ 좋다! ㅎ..

 

2010.03.25. 19:18

정수. 

 

 

 

 
보라(혜영) 10.03.25. 19:57
당신은 못말리는 땡벌~~ㅎ
혼자 있는 이밤이 너무 너무 길어요~~ ㅎ
섹소폰 소리 쥑입니다요~
우리 정모에도 멋진 친구가 섹소폰 연주할거거든요..ㅎ
이 음악에 마춰 지루박 추면 엄청 신나겠구만요..
오늘 진정 꿀꿀했는데 피러님 덕에 미소 짓는다요..
그 아줌씨 혹시 보라 닮은거 아니예요?
50훨 넘어보이는 쭈구렁 할마씨~ ㅋㅋ
오늘따라 52이란 나이가 실감 나는 하루 였거든요....^.^*
 
피러 10.03.26. 02:26
울 보라친구만 같으면 그 아줌씨 내가 가만 놔뒀겠우? ㅎㅎ
요즘 세월이 워낙에 빨리가서 나이가 몸보다 훨 앞서는거 몰랐수?
52는 그냥 숫자고 내몸은 아직도 사십대 초반... ㅎㅎㅎ
보라친구도 그럴거요. 자~~ 화이팅 합시다.
참... 난 춤은 안된다우.. 몸치거든. ㅎㅎ
 
 
미사(승희) 10.03.25. 23:05
피러 좋았다가 실망한것 아니여?
그래도
그 아주머니 친구 좋다는 야그같은데
앞으로 친하게 인사도하구 지내바바
 
피러 10.03.26. 01:32
그럴리도 없겠지만...
좋다고 해도 큰일이우. ㅎㅎ
 
 
은송(경숙) 10.03.25. 22:45
애들 엄마 라스베가스 갔다며...
근데 왜 혼자 산디야?
 
피러 10.03.26. 01:35
참눼... 전해 들었으니 놀러갔다 한다구 안혀?
글구 자식있는 넘이 그 자식 에미있는건 당연한거구...
세상에 그 자식 에미하고 꼭 같이 살아야한다는 법있수? ㅋㅋㅋ
 
 
백곰(기환) 10.03.25. 22:52
애들 엄마 라스베가스 갔다며...
근데 왜 혼자 산디야?.....

끌끌끌....근데 경숙씬 뭐이가 그렇게 궁금허디야?.
 
은송(경숙) 10.03.25. 22:58
원래 예술한답시고 하는 사람들이 쓰잘데기 없이 궁금증이 많어
그래야 창작이란걸 하거든
난 길걸어 가다가 바닥에 개미들 뭐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다 둘러보고 다니느라..걸어다니질 못햐...왜 세상에 그리도 궁금한게많은지...
피러가 애들엄마 라스베가스 갔다 해놓고
청소아줌마가 혼자사는 아저씨 어쩌구 저쩌구 하니
말이 안맞잖어
그 아저씨 꿈도 야무져
그나이에 누가 어찌 할까 은근히 걱정하는척 기대하는거같아서 그랴
 
피러 10.03.26. 01:38
백곰친구.. 그냥 놔두시게...
원래 애들 클때 궁금증도 많은 법 아니겠수? ㅎㅎ
 
피러 10.03.26. 01:40
은송친구... 그나이라니... 이나이가 어때서?
친구도 이나이라는거 알고는 계슈?
그리구 이나이나 저나이나 꿈이라도 야무지게 가지면 누가 세금 더 내랍디까? ㅋㅋ
 
 
싱그리(제근) 10.03.25. 23:09
친구야 야그 혀 봐!
혼자라믄 내가 여기서 하나 보낼텡게~~
내, 아무리 의리 없어두
친구가 타국에서,
그것도 밤마다 그거 붙잡고
울고 있을 생각허믄... 나, 도저히 그냥 볼 수 없네... 솔직허게 야그 혀 봐--
보낼텡께!
 
은송(경숙) 10.03.25. 23:12
싱그리야...사람은 그렇다 치고 거기까지 보낼라면.... 뱅기값이 1300불 이라는데....
차라리 가질러 오라하지.
 
미사(승희) 10.03.25. 23:38
자신들 걱정이나 하세요
요즘 나는 내 자신 걱정하기두 바뻐서리
친구들한테 미안하네 그려
 
은송(경숙) 10.03.25. 23:56
마자마자 미사말이 맞다
 
피러 10.03.26. 01:44
아 자꾸 뭘 야그허랴? 내 벌써 그렇게 얘기했구만 두루... ㅎ
안봐도 그림이제? 그럼 난 친구 의리만 믿네...
어여 하나 보내봐봐... 은송이처럼 쪼잔하게 뱅기값 걱정말구. ㅎㅎㅎ
 
피러 10.03.26. 01:52
은송친구... 사람이 물건이우? 가질러 가게? ㅎ
글찬아두.. 좋은 사람 있다하문 내 직접 모시러 갈거유. ㅎㅎㅎ
 
 
자유(유리) 10.03.25. 23:50
죄다~ 뒤집어지게 웃기누마!! .. 피러씨 그아짐씨두 이방 놀러오라그래~ ㅋㅋ
어차피 향수병에 외로운거 피장파장 일터인데 50넘어 요런 재미진곳
소문함내봐봐 ..그래서리 해외파 추가 시켱~ ㅎ
 
피러 10.03.26. 02:28
그 아줌씨 모르긴 몰라도 유고나 어디 동유럽에서 온 여자같은디...
유럽여자들 나이보다 늙어뵌다고 해도 울보단 서넛 더 먹었을거 같우.
울방에 외국인도 받아줍니까? 근디... 우리말을 읽을 줄은 알라나 몰라... ㅎㅎ
 
 
하늬바람(진숙) 10.03.26. 08:44
푸하하하~~ 피러님 근데 혹시 착각? 제목이 딱이네! 자유말대로 향수병에 외로운가본데 오쩐대~~
글타구 총각같은 피러한테 말동무좀 해주라 함 쫒아올거유?
암튼 싱그리오지랍에 한번 더 웃구 간다우~~~~
 
 
♥이브(경희) 10.03.26. 09:39
아~♪ 당신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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