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여기는 지금 한창 바캉스철입니다.

진승할배 2011. 8. 5. 14:33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살기도 좋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캐나다에 살아보니까 더욱 절실히 느끼게됩니다.

 

이나라는 사계절이 있다고는 하나

봄이되어 눈이 녹을라치면 어느새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낙엽이 떨어져 가을인가 싶으면 벌써 폭설이 내려

대지를 하얗게 뒤덮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계절이 있는 나라와  연중 여름만 있는 나라를

경제적인 측면으로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우선 소비적인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옷가지며 신발, 이부자리를 철마다 따로 장만해야만 하고

그에 따른 금전적인 부담도 클뿐더러

엄마들의 가사 노동도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비해 여름만 있는 나라는 아무래도 살림살이가 단출할테고

경제적인 부담도 노동의 부담도 덜하리란 생각입니다.

 

반대로 생산적인 면에서 보면

필요는 생산을 일으키고 생산은 곧 돈입니다.

 

영하 20도의 추위를 느껴보지 못하고

눈(snow)이라고는 구경 조차도 못해본 사람들은

겨울용품을 만들 생각도 만들 방도도 없을테지만

우리나라는 각 계절별로 필요한 옷이며 신발같은 생필품은 물론

선풍기나 난방제품 같은 공산품들을 우리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생산해 왔고 기술 축적이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우리나라의 고속 경제성장의 한 원동력이 되었고

우리나라를 잘사는 나라로 만든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여기는 요즘 한창 바카스철입니다.

물론 한겨울입니다.

 

위니펙은 계절중엔 여름이 으뜸입니다.

이곳 여름은 기온이 35-36도까지 올라가도

습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그다지 덮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비도 적어서 운동 등 야외활동하기엔 최고입니다.

여기 사람들 여름이면 언제 일하나 싶게

평일에도 오후 3시경이면 운동장마다 공원마다

운동하고 취미생활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겨울이면 카리브해나 남미로 바캉스를 떠나는 겁니다.

 

캐나다는 국민 총생산(GDP) 기준 세계 14위의 부국(?.. 한국 34위 : 2009년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국민들이 다 부자일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은 외채가 어떻구 해도 국민들은 여기보다는 훨 잘삽니다.

정말 사람답게 풍요롭게 살지요.

그에비해 대다수 여기 사람들 정말 불쌍하게 삽니다.

요즘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아주 잘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훌쩍 남쪽으로 떠날 수 있는 이유는

딸라($)의 위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하루에 두편이상 남쪽으로 떠나고 돌아오는

전세비행기 승객들을 실어나르면서 든 피러의 잡념입니다.

 

나도 일주일 운전 때려치우고 이 콘크리트 바닥 한번 떠나볼까?

이나라돈 1000불이면

왕복 비행기, 호텔, 식사는 물론 무제한 술 포함해서

일주일 푹 절었다 올 수 있다는데...

에고... 헌데 누가 있어야지... ㅎ.

 

2010.01.27. 07:04

정수.

 

 

 
백곰(기환) 10.01.27. 07:30
오늘아침도
싫증나지 않고 재미있는 세계지리 과목을 명강사님 한테 잘듣고 갑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듣다보믄
나 어디가서 카다다 한 두어번 다녀왔다고 ..헛소리 하고 다닐지도 모르갔소...아뭏튼 곁들여 듣는 엘튼 죤 에 "굿바이 옐로우 블릭로드"..잘듣고 가우..
 
피러 10.01.28. 05:11
요즘 한국에서 떠나는 캐나다 여행이 내가 혼자 한국나가는 비행기 삯보다도 싸다고 한다우. 올해 여름에는 친구들 몇 엮어서 캐나다 관광이나 오시구려. 백곰친구 온다문 어디를 와도 내 쫓아가리다. 참.. 오실때 소주 몇병 가방속에 꿍쳐 오시구랴. ㅎ
 
 
보라(혜영) 10.01.27. 13:05
그러게요..
보라도 홀로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더이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해야 마음이 흡족 하더라구요..
피러님! 한국행 뱡기 타보실래요? ㅎㅎ
 
피러 10.01.28. 05:12
물론이지요. 여행은 혼자보다는 둘이 좋겠지요. ㅎㅎ 한국행 뱅기.. 타야지요. 헌데 그것도 혼자라... ㅎㅎㅎ
 
 
솔향기(혜진) 10.01.27. 17:18
바캉스철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ㅎ
 
피러 10.01.28. 05:13
그저... 생각 뿐이랍니다. ㅎㅎ
 
 
물망초 10.01.27. 22:08
가끔은 나 홀로~~여행이 자신을 깊이 관찰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나이 먹다보니 이젠 누군가 함께 동행해야 안정감이 있는 것 같더라~~~~왠지 혼자는 쓸쓸하구~!! 겁나기도 하구~!!! 그러네?? ㅎ 내친김에 홀가분하게 여행떠나 멋진 노랑머리 여친 구해바바~~~~~~~~~ㅋ
 
피러 10.01.28. 05:16
여기는 여친 할만한 노랑머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이다. 혹시 친구 사시는 동네에는 쓸만한 애들있수? ㅎㅎㅎ
 
 
미사(승희) 10.01.27. 22:23
그래 망초 말처럼 가끔은 혼자서도 떠나보는 것도 좋을것 같어...
 
피러 10.01.28. 05:18
에이... 혼자서는 좀 그렇구... 승희 친구가 일루 날라오슈. 내 남미로 모실테니. ㅋㅋㅋ
 
 
자유(유리) 10.01.27. 23:48
하하! 서두가 주부스러운 글이네.. 콘크리트 바닥 누비면서 눈 크게 뜨고 함봐봐... 하늬같은 보라같은 자유같은~
멎진여자 있나... ㅋㅋ
 
피러 10.01.28. 05:22
여행가는 사람들 태우고 집을 가보면 잘 살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역시 딸라의 위력이라고 판단했다우. 여기.. 잘 모르겠수. 우리 여친들처럼 멋진 여자가 있을지는... 워낙에 바닥이 좁아서 소문이 참 무서운 곳이라우. ㅠㅠ..
 
하늬바람(진숙) 10.01.28. 17:34
ㅎㅎㅎ 자유야~~ 피러가 도망간다~~~~
 
피러 10.01.29. 07:32
이게~ 뭔소리라요? 내가 도망가긴 어딜 도망간다 말이우?
나 거기 있을게요... 란 노래도 몰라유? ㅎㅎㅎ
 
 
하늬바람(진숙) 10.01.28. 17:47
여행은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못하는거 같던데.... 여유를 찾다보면 순서는 저만치 뒤로 가잇구~ 물론 달러의 위력도 위력이겟지만 문화의 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 갑자기 가방하나들구 어디든 가구 싶은데.... 어째 피러 어쩌냐구? ㅎㅎㅎ
 
피러 10.01.29. 07:30
하늬가 참 예리하군요. 그래요.. 문화의 차이도 있지요. 이사람들 노후는 걱정을 안하니까.. 노후는 나라에서 책임진다고 생각하니까.. 젊어서는 있는데로 쓰는 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