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3일에 금요일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날입니다.
여기에 사는 저도 물론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어떤 친구는 한줄메모장에 오늘이 그런날이라고 썼더군요.
저보단 센스(?)있는 친구입니다.^^
저는 어제 초저녁무렵 카지노에 가는 손님을 태웠을때야 알았습니다.
내일은 13일에 금요일... unlucky한 날이라고 오늘 12시까지만 한다나 뭐라나...
여기 위니펙시 내에는 두개의 커다란 카지노가 있습니다.
두개 다 매니토바 정부와 WCLC(Western Canada Lottery Corporation)라는
회사가 공동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WCLC라는 회사가 캐나다 서부 몇개의 주정부에서 공동투자한 회사라하니
여기 카지노는.. 실질적으로는 관공소(?)인 셈입니다.
말할것도 없이 카지노는 우리 택시기사들에게는 좋은 영업장소입니다.
하지만 저는 카지노에서 영업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서대문이나 한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담에 동대문에서 뺨맞고 서대문가서 눈흘긴다고 했나요?
아님 한강에가서 화풀이 한다고 돈은 카지노에서 다잃고 괜히
우리 기사에게 트집을 잡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 화풀이하는 사람들을 보면 별놈이 다있습니다.
특히나 여자들이 겉으로 표현을 많이하는데요...
혼자서 중얼중얼... 그러다 소리를 꽥~지르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발도 구르고 주먹으로 아무데나 냅다 칩니다.
이럴때 잘못 대응하면 진짜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요. ㅎ
딱... 마눌님 신경 예민할 때 잘못 건드려서 당하는 봉변하고 똑같습니다.
그사람들 죽어도 다시는 안온다고 중얼중얼...
근데 그게 다 뻥인거 아시지요?
마침 어제 같이 술을 마신 한의원원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담배 끊는 어려움을 1이라했을때 도박 끊는 어려움은
그 쓰리따블이요.. 또 그 쓰리따블이 정치 끊는거라네요.
물론 우리는 한국의 정치얘기를 하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암튼 도박이 그만큼 끊기어려운가 봅니다.
여기 카지노는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그 시간이면 카지노에 택시들이 줄을 섭니다.
카지노에 온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카지노에 근무하는 직원을 태우기 위해서입니다.
새벽 3시면 이미 버스도 끊긴 시간이라 차가없는 직원들은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그 택시 요금을 카지노에서 지불해줍니다.
그러니 차가 있는 직원도 출근할때 늦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버스를 타고 출근하더군요.
집까지 가는 거리(길이)에 dose'n matter...
직원은 Taxi Slip에 요금적고 싸인만 하면 그뿐입니다.
카지노 참 좋지요?
실지 직원들 Pay도 좋고 Pension도 공무원 버금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무슨무슨 공사들 처럼
여기 카지노도 정부에서 운영하고 돈이 많이 도는 곳이라
우리나라 공사들 처럼 돈을 흥청망청 쓰는 모양입니다.
(에고... 혹시 우리친구들 중 공사에 근무하는 친구있으면 오해마시게...)
저도 다 때려치고 카지노에서 근무할까요??? ㅎㅎ
사족이지만 처음 이민와서 Town House 전세살때
옆집에 살던 아저씨가 카지노에서 valet parking하던 분이었습니다.
그당시 제가 시급 9불인가 받을때 이 아저씨 13불 받았습니다.
이 아저씨 멕시코에서 온 분인데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그래 저도 카지노에 지원했다는거 아닙니까.
근데 연락이 없데요. 한마디로 미역국 먹은거지요.
그담에요? 더러워서 카지노 쳐다보지도 않았지요. ㅎㅎㅎ
끝.
2009.11.14. 04:17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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