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톤(ton)으로 근수를 다는 사람들

진승할배 2011. 8. 5. 14:58

내 친구중에 MBC 기생으로 들어가

(주 : 여기서 기생이라함은 낙하산 타고내려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배우가 아닌

       문화방송에서 매년 공채로 뽑은 정식 깃수생을 말한답니다. 예.. 1기생 2기생..)

탈랜트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유지인 누나와 학교를 같이 다닌 그래도 전통코스를 밟은 친구입니다.

 

잘나갈 때는 시청률 상위에 랭크됐던 '똠방각하'에도 나왔구

'김두한'인가 뭔가하는 드라마에서도 한주먹했던

이름은 낯설어도 보면 알만한 얼굴입니다.

지금은 나이들어 빠우처(탈랜트의 급여를 말하는 모양입니다)만 높아져서

잘 불러주지도 않는다고 세월을 원망하고 사는 친구입니다.

 

가끔 타 방송국에서 어울리는 배역이 나왔다고 러브콜을 해도

한번 MBC에 배신 때리면 다시는 MBC에서 안불러 줄까봐

무서버서 다른 방송국에도 못 가는 불쌍한 놈입니다.

 

이친구의 별명이 '오톤'입니다.

키가 185cm인 이친구가 고등학교 때는

몸무게도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근수가 나가던 친구입니다.

어느날 어느 선생님이 이친구에게

'야~ 넌 몇톤이냐?'고 물은게 화근이 되어

성씨인 오씨를 붙여서 오톤이 되었답니다.

 

몇일전 우리친구와는 비교도 안되는 괴물을 태웠습니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서 코끼리만한 괴물이 굴러오더군요.

첨에 '저거... 기중기로 옮겨야 할 놈이 왜 내게로 오지?' 싶었구요

내 손님인줄 알고는 '저걸... 어떻게 내차에 집어넣지?' 싶었습니다.

마치 냉장고에 어떻게 코끼리를 집어넣을수 있을까 하는 문제처럼요.

어찌어찌 겨우 차안에는 구겨 넣었는데 이번엔 이차가 움직일까 싶더군요.

 

운전하는 동안 왠지 왼쪽 앞바퀴가 떠서 가는듯한

내려서 확인하고 싶은걸 억지로 참고 운전했답니다.

 

참... 요즘 승용차 잘만들데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토요다 프리우스지만

그 무거운 화물싣고도 별 고장없이 움직이는걸 보니 말입니다.

 

그렇게... 용달을 마쳤답니다. ^^

 

2010.02.25. 09:44

정수.

 

 

 
자유(유리) 10.02.25. 10:55
신선한 웃음준다요.. 오톤의 배신안하는 인간미가 맘에 든다요..
육척장신의 그괴물이 어슬렁 몸을 실었을때 피러도 함께 흔들" 햇을 그 흔들림을
기분좋게 받습니다 ..


 
피러 10.02.25. 15:55
얼라? 인간미가 아니라 돈이랑께여~~ ㅎ
흔들정도면 괜찮수... 붕~~ 떠서 비행기 조종했다는거 아니유. ㅎㅎㅎ
 
 
미사(승희) 10.02.25. 11:28
잠시 태울까말까 걱정했을 친구의 마음이 보이는것 같구만...ㅎ
 
 
보라(혜영) 10.02.25. 11:31
육중한 체구..넓은가슴..5톤친구와 괴물? ㅎㅎ
긍정적인 시각으로 웃음주는 피러님이 더 멋져 보입니다...ㅎ.
너무 합니다` ♬~ㅎㅎ 비요일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곡도 즐감 이구요....^^*
 
 
백곰(기환) 10.02.27. 07:14
미련헌 눔들...
쳐먹긴 우라질나게 많이 쳐먹드니..
결국은 몸뚱아리를 그모냥으로 맹글었불제..잉..

옛적,....군대시절 전라도 옥구가 고향인 우리 인사계가 항시
살찐놈만 보믄 씨부리던 말이 생각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