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다녀와서...(Epilogue)

진승할배 2011. 8. 5. 14:13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디 다녀왔을까.
왜 갔을까?

 

그래. 시간 여행을 다녀왔지.
그 사이 2010년은 어김없이 온 모양이다.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아무리 막으려해도 가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 법.
그런 줄 알면서도 왜 도망가려 했을까?
왜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가...

 

내 팔뚝보다도 가는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제 키를 키워간다지.
난 왜 수많은 마디를 만들면서도 높이 키울 수 없을까.
속을 더 비워내야 할까?

 

이제는 대나무 마디의 지혜를 빌려 큰통을 만들고 싶다.
아무리 채워도 터지지 않는 남들이 막 굴려도 찌그러지지 않는.
그안에 여러가지 모양의 사랑도 담고 우정도 담고 추억도 그림움도...
가족도 담고 싶다. 사랑하는 내 가족...

 

일이 많이 밀렸다.
단촐히 사는 삶인데도 일이 많다.
감당하기 힘든 만큼.

 

일보다는 생각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그 생각에 치어서 움직이는게 싫다.
잠에서 깨면 머리가 아프다.
생각들... 감당하기 힘들다.

 

다시 돌아와... 친구들이 올려논 음악을 듣고 있으니 좋다.
아름다운 글들을 읽으니 위로가 된다.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그래 그렇게 감사하며 살자.

 

2010.01.08. 08:17

정수.

 

 

 

 
이이(권웅) 10.01.08. 09:22
잘다녀온것 같네~~ㅎㅎ 재충전하였으니 하나하나 만들어가시기바라네~~^^*파이팅!!
 
 
♥이브 10.01.08. 10:20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좋아요! 저두 그렇게..? ㅎ
(속내글에 교감 한자락 놓고 갑니다. 홧팅! @^_^@)
 
 
경아 10.01.08. 20:29
우리네 상념중에 96%가 불필요한거라지...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니 더 많아진지도,,,^^
 
 
물망초 10.01.09. 00:31
무사히 여행 잘 다녀와 행복방에 귀환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2010년을 계획하며 세우신 모든 일들 건필하시기를 바라며.... 올 한해 내내 행복하시기 바래요....ㅎ
 
 
백곰 10.01.09. 07:22
여행이 가져다준 마음가짐이 잘 전해옵니다...
떠나고 돌아오고..
버리고..또 얻어오고 많이 변한듯 하지만
사람 사는거 따지고보믄 다 거기서 거기 아니갔소..우리 친구님은 모든 용기가 백만불 짜리라우..
 
 
자유롭게 10.01.09. 12:14
그제.. 신년모임 나갔다가 .. 이구동성 피러글이 참좋다...고 말들합디다.. (저역시 그렇고) 밀린일 하다 벅차믄 이리 내 던지소.. 가사일엔 베테랑이라오! ㅎ 신년여행기가 또하나의 마디를 만들어내었으니 쭈~ 욱 뻗어나가기만 하면 되지요..
 
 
보라 10.01.09. 13:30
일탈을 꿈꾸고 실행에 옮기고...
다시 돌아온 현실..나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의 직시..
음악과 글 접하며 위안 삼으십시다...고운 휴일 맞이하시구여....^.^*
 
 
하늬바람 10.01.09. 19:22
여행의 찌꺼기 풀어놓는것인감? 미지의 길을 갈때 설레임, 무상 무념.... 다 털구 오지 뭐좋다구 또 꼬리 달구 돌아왓는가~
모든일은 우리가 감당할만큼이라구 하지 않는가~
2010년 사랑, 우정, 추억, 그리움 그리구 가족까지 모두다 그대품안으로 하길 기원하이~~~^^*
 
 
푸른자연 10.01.10. 08:13
북으로 남으로....카메라에 추억도 저장하구 콧바람두 쐬구 왔으니, 새로운 해 새로운각오로 힘차게 시작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