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극락왕생하시옵서소(제목 펌)

진승할배 2011. 8. 5. 13:28

 

ㅠㅠ...

오늘 새벽에 그만...

사망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뺑소니입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그것도 죄다 뺑소니입니다.

 

음...

아직까지는 경찰이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언제 들이 닥칠지 몰라 조금은 불안합니다.

 

핑게지만...

사고는 제 잘못이 아닙니다.

이것들이 죽을려구 환장을 했지.

글쎄 달리는 차앞으루다 갑자기 뛰어들면 제가 어떻하냐구요...?

 

첫번째 놈은 아주 덩치가 큰놈이었는데

그건 좋지않은 기억과 함께 있으니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두번째 놈은 깜둥이였는데

아.. 이놈은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뛰어 들더군요.

세번째 놈은 아주 쪼그만 놈이었는데

잽싸게 뛰어들더니 갑자기 제차 한가운데 턱 버티고 서더군요...

그래 넌 살았다 싶었는데 제가 지나가는 사이 움직인 모양입니다.

네번째와 이번에는 같은 동족이었는데

이놈들은 꾀를 어따 팔아먹었는지 정말 무대뽀들입니다.

 

근데요...

죽을 넘은 죽어야 합니다.

스스로 죽겠다고 뛰어드는데 왜 그 죄를 저한테만 묻습니까?

 

그래도 죽은놈들 안돼긴 안됐습니다.

무슨 말인진 모르지만 12문마다 다라니는 못 얹을지언정

극락왕생 하길빕니다.

 

참! 그거 아세요???

북미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놈이

사슴(Deer)이라고 하더군요.

 

세상이 그렇습니다.

제가 죽지 않으려면 죽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

.

.

.

.

뭔말인지 다 아시지요?

첫번째놈..망아지만한 사슴

두번째놈..검은고양이 네로

세번째놈..줄무늬 북미 다람쥐(이놈이 제차 앞에서서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딱 디즈니랜드 만화에 나오는 다람쥐 모습입디다)

네번째 다섯번째놈..토끼..  이상!

 

2009.12.06. 23:29

정수.

 
미사 (둥이) 09.12.07. 08:10
깜짝이야..이른 아침에 간만에 컴에 들어와 무슨글이 올라왔나 싶어 보니 이거야 원..사람 놀라게 하지 맙시다...ㅎㅎㅎ
 
 
하늬바람 09.12.07. 09:40
ㅋㅋㅋ 내는 감잡앗~~~ 여기서도 제주도나 지방길다닐때 시껍할때가 잇는데 그곳은 오죽하시려나~ 그래도 착한 피러 극락왕생하라고 기도햇으니 아마두......ㅎ
 
 
보라 09.12.07. 15:28
보라도 딱 한번 뺑소니 사망사고 낸적이 있답니다...
부모님 모시고 시골길 야간 운전 할때 아기 노루 ...
노루야~ 미안해!! 용서해줘~
지금 시간이 지나서 말인데 그 충격 얼마나 컸는지 모른답니다....
 
푸른자연 09.12.07. 22:39
오늘...피러글에 고해성사 하는 날이야?ㅎ
보라 말에 나두 자백할께 생각나.ㅎㅎ
난 동물원에가서 코끼리에게 비닐루 장난 치다가 그비닐 코끼리가 먹어 버렸쥐.ㅎ
그후 코끼리 죽을까 얼마나 걱정 되구 노심초사 맘이 조마조마 하던쥐.ㅎㅎ
 
하늬바람 09.12.08. 10:50
ㅋㅋㅋ 우리 그런경험 한번씩 잇지않나? 맘속으로 고해성사한다!
 
보라 09.12.08. 12:08
ㅠㅠ 자연아! 자연이 동네 지나면서 그런일이 있었어...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ㅠㅠ
 
 
물망초 09.12.08. 00:47
그 순간 마니 놀랫겟네............ 죽는 그 순간 또!~~ 4마리의 짐승은 또 얼마나 아팠을까? 부디 좋은 곳에 가서 다신 차에 치지 말그래이~~
 
 
백곰 09.12.08. 07:36
녀석들 제 명이 다된게지...들이댈곳에 들이되야지 아무대나 들이대면 쓰나?...이렇게 생각허소....이 좁은땅 산허리를 잘라놓은 도로에 쓰러져있는 작은생명들을 보게되믄 안타까움이 앞서는것은 사실이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