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55번 아저씨

진승할배 2011. 8. 5. 08:49

 

 

택시 No.155번을 운전하는 아저씨는 태산같은 거구의 백인입니다.

그런데 하필 그 아저씨가 운전하는 차가 Toyota Prius입니다.
저도 이 차를 운전하는데 가끔 거구의 서양인을 손님으로 태울때는
제가 다 미안합니다.
차를 탄다기 보다는 몸을 구겨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운전대가 있는 운전석에 이런 거구의 아저씨가 앉아있는
모습은 보고 있는 나도 답답함을 느낄 지경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아저씨는 줄곧 카지노에서만 영업을 하십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카지노 택시 계류장에 계실때는
항상 운전석 문을 조금 열어 놓고 있습니다.
그 열어놓은 문으로는 내 다리통만한 팔뚝이 삐죽이 비어져 나와있지요.
아마도 운전석이 좁아서 불편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이찌면 앞으로만 나오는게 아니고
등에도 살이 붙는가 봅니다.
그 아저씨가 앉아있는 운전석은 내가 앉으면 거의 드러누울 정도로
의자가 뒤로 졎쳐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뒷좌석에 사람이 앉으면 뒷사람의 얼굴에 앞좌석의
헤드레스트가 거의 다을 지경이지요.
그렇다고 그 아저씨가 그렇게 드러누운 자세는 아닙니다.
저랑 똑같이 거의 똑바른 자세입니다.

 

그 아저씨가 카지노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는
항상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물론 그 만한 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도 때도없이 먹어줘야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그 아저씨가 무엇을 먹을 때는 운전대에 맞다아 있는
커다만 배를 탁자 삼아 그 위에 올려놓고 먹는겁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T.V에서 보았던
수달이 배위에 조개를 올려놓고 돌로 껍질을 깨서 먹는 모습이 떠올라서
혼자서 빙긋이 웃었습니다.

 

에고... 그러고 보니 남 얘기 할 때가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조금 있으면 탁자는 아니어도 팔을 고일 만큼은 될거 같네요.

이것도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겠지요?

이럴게 아니라 나도 얼른 물망초님 따라 국민체조라도 해야겠네요. ^^*

 
2009.11.04. 07:10

 
홍싸 09.11.04. 07:15
지도 빼려구 6개월 코스로다가 지금 노력 중~~오일째 하구 있다우,,,
 
하늬바람 09.11.04. 07:42
홍싸 파이팅! 근데 내가 얘기한걸루 해야돼! 그밑으로 감 기운없어 안된다니까~~ㅋ
 
푸른자연 09.11.04. 19:26
어떻게??귀가 번쩍..ㅎ
 
홍싸 09.11.04. 23:01
자연이 너는 안빼도 되야...
 
 
백곰 09.11.04. 07:27
남에 얘기처럼 들리지 않으니 걱정이요...시도 때도 없이 허천나게 먹어대다보니 나도 비슷한수준...살찌는대는 다 이유가 있는게지요...
 
푸른자연 09.11.04. 19:29
백곰 친구님...나두 먹는거 안빠지구 사양 절대 못해유,.ㅎ 한끼 굶으면 죽는줄 알오요.,,ㅠㅠ
 
 
물망초 09.11.04. 07:28
살이 찌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큼 먹어주고 몸을 안 움직인다는것~~이 특징이지... 지난 여름 이 곳에서 어떤 거물인지... 괴물인지.. 한 남자가 길을 걷다 넘어졌는데... 혼자서는 도무지 일어나지 못해서 4명의 행인이 거들어서 일으켜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갖어보았지요.... 딱히 살찐 사람들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ㅋ 고통이 아닐 수 없지... ㅋ 그래두 그 아저씨 핸들까지 배는 안닿나보다....... ㅎ 운전하다보면 제대로 음식먹고 소화시킬 틈도 없어서 더 그럴꺼야.... 피러친구야~~ 건강해야 해~~~ㅎ
 
 
하늬바람 09.11.04. 07:46
난 뭐라 할수 없지만! 그래두 찌는 사람은 또 나름 이유가 잇겟지? 스트레스라던가 병이라던가... 그래두 조금 빼주면 본인의 부담이 훨 덜할텐데.... 백곰! 니는 보기 좋아~ 쬐게만 빼면 더 좋을거 같기두 하구~~ㅋㅋㅋ 피러두 조심! 살찔타입은 아닌거 같지만말야~~ㅋㅋㅋ
 
 
이이(권웅) 09.11.04. 07:50
뛰자~~ㅎㅎ^^*
 
푸른자연 09.11.04. 19:24
이이쥔장님...함께 뛰자.,.ㅎㅎ
 
 
홍규 (토박이) 09.11.04. 08:38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군.... 옆구리에 손잡이 달리기 전에 운동하자~~~~
 
하늬바람 09.11.04. 08:55
짐두 손잡이 잇지 안어? 확인해 볼겨~~~ㅋㅋㅋㅋ
 
 
보라 09.11.04. 13:23
등살,뱃살,팔뚝살,보라도 장난이 아닌데~ ㅋㅋ
 
 
푸른자연 09.11.04. 19:25
에공....나 나 나...워찌게혀..!!....내 애긴데..ㅎㅎ
 
하늬바람 09.11.04. 20:08
아인거 같은데.... 엄살인거 가토~~~~~
 
푸른자연 09.11.04. 21:09
이쁜 하늬야~~~내가 너 같을꺼란 환상 팍 께그라잉..ㅎㅎ난 공주꽈 아니야...엄살 같은거 몰라...그거 여직 몰랐단 말야...미운 하늬..ㅎㅎ~~~ 나 하늬만 같았어두 벌써 상경 했따.ㅎㅎ~~~ㅎ
 
하늬바람 09.11.05. 12:15
글지말구 함 상경해봐~~~ 요번에 결단을 내려! 송년모임 참석으로~~~ 나가 기둘린다~~
 
 
경아 09.11.04. 22:21
한번 살찌면 바이러스가 침투한다지....찐사람 얼마나 빼고 싶은데~ㅎ 미국서 옆에서 사진 찍고 보니 무지 숨이 막히더라..나두 한동안 그랬지만~ㅎ 남말 하기 좋으면 안되는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