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앗싸!! 내일은 택시 운전하는 날...

진승할배 2011. 8. 5. 08:35

어려서 부터 들로 산으로 쏘다니길 좋아하더니

결국은 먼 캐나다까지 와서 택시를 몰고 온 위니펙을 쏘다니고 있다.

참나.. 방랑끼가 있는건지 운전을 좋아하는 건지... ㅎ

 

지난해 12월부터 운전대를 잡았으니 이젠 얼추 자리도 잡아간다.. 그래도 아직은 신참.

그래도 이젠 제법 길도 익혔구...

위니펙 내에 웬만한 호텔, 바, 클럽, 레스토랑은 이름만 들어도 찾아 갈 수 있을 정도는 됐다.

 

위니펙 역사상 한국인 택시운전사 1호는 아닌거 같구...

현직 택시 운전사중엔 유일한 한국인이다.

 

캐나다 어느 도시나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는 택시운전사 90%가 인도인이다.

여기는 민족별로 하는 일이 구분되어진다.

중국인들 중엔 물론 요식업에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구

폴투기즈들은 중장비, 남미에서 온 사람들은 조적, 타일 같은 건축업...

인도인들은 택시, 트럭 운전...

우리 한국사람들은 위니펙내의 그러서리 스토어 90%를 장악하고 있다.

처음에 와서 자리잡은 사람들이 다음에 온 사람에게 자기가 잘아는 분야를

권해주고 전수해 주는거는 말하면 잔소리... 그러니 자연 민족끼리 놀수밖에... ㅎ

 

처음 택시를 시작할 때 직장 동료인 캐나다친구에게

부업으로 택시운전을 할려고한다고 하니까

그친구 첫말이 "어! 너 그럼 터번이 필요할텐데...???" ㅎ

 

역시 트럭운전하는 인도인 친구의 권유로 타의반 자의반(?) 시작을 했는데

아싸~ 이게 보통 재미있는게 아니다. 내 적성에도 맞는거 같구. ㅎ

여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적당히 맞장구 쳐주면 팁도 잘나오고

전체적인 수입도 괜찮은 아니... 아주 좋은 편이다.

 

가끔은 볼꼴 못볼꼴 다 보지만 못볼꼴 보는 것도 재미아닌가요?

어떤분은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라는 책도 냈다더만

그만한 글재주는 없으니 혼자만 즐길밖에... ㅎ

 

암튼 뭐 쉬는 날이라고 집구석에만 쳐박혀있는거 보다는 나은거 같구

인천만한 위니펙 싸돌아다니는게 좁은 매장 다람쥐 챗바퀴 도는거 보다는 훨 낫구...

아싸~~ 빨리 자고 일어나  못볼 꼴 보러가야징...

오늘은 이쁜 아줌마나 하나 만났으면... ㅎㅎㅎ 쌩 =33=33

 

2009.10.20. 07:55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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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바람 09.10.20. 08:00
힘들긴 하겟지만 반면 괜찬을거 같은데...바람두 쐬구말야~ 근데 눈이 마니 온다며? 항상 조심! 글구 이쁜 아줌마보다 아가씨? 그람 넘 욕심인가?ㅋㅋㅋ
 
피러 09.10.20. 22:08
흠.. 여기 눈이 많이 온다고 누가그래? 우리 언제 쪽지 했나??? ㅎㅎ 에구~~ 그 철다구니 없는 아가씨들은 어따쓰게? 그래도 빵빵 푸짐 아짐이 좋지 않나? ㅋㅋㅋ
 
하늬바람 09.10.21. 08:46
니글중에 난 그렇게 봣는데.... 아님 넘겨짚은게 성공? 철난어른이네!~ 다들 아줌시보다 아가씨만 좋다구 하지않나 남정네들~~ㅋㅋ
 
 
물망초 09.10.20. 09:54
ㅋㅋ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 보기조타^^ 이억만리 땅에서~~ 공감되는 부분 너무 많아.. ㅎ 여긴 중국사람들은 작은 미니슈퍼~~ 일본사람들은 세탁소~~ 한국사람들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지~~ㅎ 그 중에 한국사람들이 유태인을 물리치고 의류업에선 일인자~!ㅎ 참 많이 바뀌엇지.. 세월 24년을 지켜오면서~~ 피러친구야~~ 그래두 밝은 모습으로~ 이민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 너무나 보기좋타~!!ㅎ
 
피러 09.10.20. 22:18
그렇지? 미국에선 한국사람들이 세탁소도 많이 한다더만.. 여기에 남미에서 옷 공장하다가 원단 사기 당하고 진짜 일원 한푼없이 와서 그러서리 해서 지금은 제법 자리를 잡은 분이 계셔. 그분말이 남미가 여기보다 살기도 좋고 돈 벌기도 좋은데 치안이 좀 불안하다며? 이민 24년... 이제 이민 7년 조금 넘은 넘이 무슨 말을 하겠나만.. 항상 안전!! 알지?
 
물망초 09.10.21. 03:13
그래... 그냥 막살아가기엔 나같은 사람이 제격이지... 아는 것 없지?? 걍 편하게 생각해서 머릿속은 텅 비었지?? ㅋㅋ완전 스톤!!이야^^ 근데 그 치안 앞에선 나두 날쎈 암돼지 돼더라~~~~~~~~~ㅋㅋㅋ 고마워!!
 
 
한여름1 09.10.20. 11:29
멀리 타국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 마음을 젊게 하구 사는것 같아 매우 보기 좋으네. 하는일에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래~~ 늘 건강하구~~~~~~
 
피러 09.10.20. 22:21
다들 나보구 열심히 산다고 하네??? 난 사실 혼자 할일이 없어서 그냥 무조건 나가는건데. ㅎㅎㅎ 아들 두넘은 이제 다 컸다고 지들끼리 바쁘지... 아짐은 직장일로 바쁘지... 나보고 어쩌라구. ㅠㅠ..
 
 
귀염둥이 09.10.20. 13:14
타국에서 그런 마음을 먹는다는것 그래도 발전적이지.. 친구는 그래도 성공한거라고 말하고 싶다 열띰이해서 머니 많이벌고 이쁜 아짐씨...ㅎㅎㅎ
 
피러 09.10.20. 22:25
우리 아짐씨는 나보다 훨 더벌어요. 그래도 요즘 내가 택시해서 많이 따라갔지만...ㅎㅎ 그 아짐은 전문직이거든요???
 
 
푸른자연 09.10.20. 16:57
케나다의 위니팩이라..ㅎㅎ 피러 친구 덕분에 요기 한국에서도 일곱 번째정도 손을 꼽을까 말까하는 시골 아줌씨 자연이가 케나다의 위니팩 지명을 다 들어보구...영광이야..ㅋㅋ 케나다 바다건너 디트로이까지도 택시루다가 갈수 있을까...울 언니가 그곳에 살거든..ㅎ
 
피러 09.10.20. 22:33
디트로이트??? 불과 두달전 8월 중순에 거기 갔다 왔는뎅~~ 그것도 차루.. 여름 휴가때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누나와 엄마를 뵈러 막내 아들 운전시켜서 차로 갔다가 오는 길에 미국쪽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하고 디트로이트 거쳐서 왔거든. ㅎㅎ 거기서 점심 먹겠다고 두시간 헤메다가 겨우 한국식당 찾아서 거하게 먹고 왔는데. ㅋㅋㅋ
 
 
홍싸 09.10.20. 22:38
ㅎㅎㅎ이쁜 아짐씨 울 방에서 찻아봐***
 
피러 09.10.20. 23:13
굳이 찾을 것도 없겠구만... 모두 이뻐 보이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