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내일은 택시 운전하는 날...
어려서 부터 들로 산으로 쏘다니길 좋아하더니
결국은 먼 캐나다까지 와서 택시를 몰고 온 위니펙을 쏘다니고 있다.
참나.. 방랑끼가 있는건지 운전을 좋아하는 건지... ㅎ
지난해 12월부터 운전대를 잡았으니 이젠 얼추 자리도 잡아간다.. 그래도 아직은 신참.
그래도 이젠 제법 길도 익혔구...
위니펙 내에 웬만한 호텔, 바, 클럽, 레스토랑은 이름만 들어도 찾아 갈 수 있을 정도는 됐다.
위니펙 역사상 한국인 택시운전사 1호는 아닌거 같구...
현직 택시 운전사중엔 유일한 한국인이다.
캐나다 어느 도시나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는 택시운전사 90%가 인도인이다.
여기는 민족별로 하는 일이 구분되어진다.
중국인들 중엔 물론 요식업에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구
폴투기즈들은 중장비, 남미에서 온 사람들은 조적, 타일 같은 건축업...
인도인들은 택시, 트럭 운전...
우리 한국사람들은 위니펙내의 그러서리 스토어 90%를 장악하고 있다.
처음에 와서 자리잡은 사람들이 다음에 온 사람에게 자기가 잘아는 분야를
권해주고 전수해 주는거는 말하면 잔소리... 그러니 자연 민족끼리 놀수밖에... ㅎ
처음 택시를 시작할 때 직장 동료인 캐나다친구에게
부업으로 택시운전을 할려고한다고 하니까
그친구 첫말이 "어! 너 그럼 터번이 필요할텐데...???" ㅎ
역시 트럭운전하는 인도인 친구의 권유로 타의반 자의반(?) 시작을 했는데
아싸~ 이게 보통 재미있는게 아니다. 내 적성에도 맞는거 같구. ㅎ
여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적당히 맞장구 쳐주면 팁도 잘나오고
전체적인 수입도 괜찮은 아니... 아주 좋은 편이다.
가끔은 볼꼴 못볼꼴 다 보지만 못볼꼴 보는 것도 재미아닌가요?
어떤분은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 라는 책도 냈다더만
그만한 글재주는 없으니 혼자만 즐길밖에... ㅎ
암튼 뭐 쉬는 날이라고 집구석에만 쳐박혀있는거 보다는 나은거 같구
인천만한 위니펙 싸돌아다니는게 좁은 매장 다람쥐 챗바퀴 도는거 보다는 훨 낫구...
아싸~~ 빨리 자고 일어나 못볼 꼴 보러가야징...
오늘은 이쁜 아줌마나 하나 만났으면... ㅎㅎㅎ 쌩 =33=33
2009.10.20. 07:55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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